AfterWeddingMarch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juyoon ()
날 짜 (Date): 1998년 8월 25일 화요일 오전 05시 54분 33초
제 목(Title): Re: 나의 무통분만 경험기.- 난 남자에.:


한국 병원에서도 그렇게 갈 때마다 내진하는 병원은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주 초반에 아이가 초음파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작은데 임신이나 아이 상태를 확실히 하고 싶은 경우
질식 초음파를 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저는 마지막달에 한 번 했던 걸로 기억하네요.
그런데 병원에 따라서 아주 거칠게(?) 내진을 해서
임신부들이 아주 기분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고는 가끔 들었습니다.

실제로 진통할 때 자궁구가 얼마나 열렸나 알기 위해
자주 내진을 하는데 진통보다 이게 더 아프데요...
개인 병원이라 그런지 간호사가 했었고...

모자동실에 대해서는 조금 이견...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를 위해서는 같이 있는 것이 무조건 좋겠지만
돌봐 줄 사람이 마땅치 않거나 산모가 수술을 한 경우(저같이)
아이가 옆에 있어서 돌봐 주어야 한다는 게 무지 큰 부담이었습니다.
한두시간마다 젖을 물리든 우유를 타 주든 해야지,
또 그만큼의 횟수로 기저귀 갈아 주어야지,
이것만으로도 쉴 새가 없고, 밤낮 없는 아이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제 욕심 같아서는 엄마가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볼 수 있고 
곁에 둘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따로 신생아실에 두는
그런 병원이 있었으면 좋겠더군요.

수술도 아프지 않게 한 사람도 많다더구만
저는 뭐가 잘못 돼서 그렇게 많이 아팠는지.
위험한 경우가 아니면 절대 수술 말라고 도시락 싸들고 말림.

우리 나라 의사들은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기 보다는
일부러 사무적이고 직업적으로 무뚝뚝하게 대해서
환자들도 거기 익숙해지고 무감해지도록 종용하는 듯.
덕분에 얼굴에 철판 깔고 살게 된 것 같습니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