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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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Rollins ()
날 짜 (Date): 1998년 8월 19일 수요일 오후 08시 13분 29초
제 목(Title): [Cap]지금 당장 하세요.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calvin) <207.240.124.10>
날 짜 (Date): 1998년 8월 19일 수요일 오전 08시 41분 27초
제 목(Title): 지금 당장 하세요.
 
 
 
 
누군가 못견디게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면 당장에 달려가세요.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 전화하세요.
 
무엇이 내게 중요한 것인지 곰곰히 생각하세요.
 
제게는 지킬 수 없게되버린 약속이 하나 있어요.
 
제가 처음으로 직장에 들어갔을 때 누구보다 기뻐해주시던 분이 계셨어요.
 
그분을 모시고 가서 근사한 저녁을 대접 하겠노라구...
 
그렇게 말했었어요. 용돈을 하시라구 지폐몇장을 넣어드리면서...
 
있죠. 그분 사는 곳은 그리 멀잖은 곳이었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

버스 한번이면 당장 도착할 그곳에 계셨으니까 저는 그랬어요.
 
나중에...오늘은 피곤하니까...지금은 친구좀 만나구 ..오늘은 좀 바빠서...
 
그렇게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갔지요. 언젠가 전화로 그러시데요.
 
언제 데이트 하냐구... 아마 많이 기다리셨던 모양이에요.
 
전화를 끊고서 맘먹었었죠. 이번 주말엔 가봐야 겠노라구...
 
며칠뒤에 전화를 받았어요. 사고가 났다구 그래서 병원에 계시다구.
 
온몸에 힘이 풀렸죠. 뼈끝이 조여드는 초조함으로 그곳에 달려갔을때
 
그분은 그곳에 안계셨어요. 그저 흰 벽과 덩그라니 비어있는 작은 상하나가
 
있었을 뿐.... 자꾸만 눈물이 나네요. 아직도.
 
그분 짐을 정리하는데... 선물해 드렸던 옷가지는 곱게 다림질 되서
 
옷장안쪽에 가지런히 놓여있구요. 그분이 아끼던 물건이 든 상자 안에는
 
제가 오래전에 드렸던 지폐몇장이 다른 자잔한 물건들과 함께 있었죠.
 
저 한번도 그분께 사랑한다구...말씀드린적 없어요. 많이 쑥스럽구
 
그냥 아실거라구... 언제나 미뤄버렸죠. 그런데 지금 이렇게 가슴아파요.
 
가끔은 너무 원망스러워요. 그렇게 간호할 시간도 주지 않고 가신게.
 
너무 많이 사랑하셔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분이 더 그립도록 만드신게..
 
오늘은 어쩐지 그분 생각이 더 나네요. 쉬지않고 먹을걸 내어다주던
 
모습하고 가물가물 보이지 않게 될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하던 그 모습이.
 
지금 제 옆에 있는 사람을 선택할 용기를 준것도 그분이고 살아가는
 
손간순간 아름답게 사는 걸 가르쳐준 것도 그분이란거 아마 아시겠죠?
 
그분처럼 늘 그렇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와도 꿋꿋이 온힘을 다해 살아가던 그 분처럼 살 수 있으면...

가끔은 너무 원망스러워요. 그렇게 간호할 시간도 주지 않고 가신게.
 
너무 많이 사랑하셔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분이 더 그립도록 만드신게..
 
오늘은 어쩐지 그분 생각이 더 나네요. 쉬지않고 먹을걸 내어다주던
 
모습하고 가물가물 보이지 않게 될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하던 그 모습이.
 
지금 제 옆에 있는 사람을 선택할 용기를 준것도 그분이고 살아가는
 
손간순간 아름답게 사는 걸 가르쳐준 것도 그분이란거 아마 아시겠죠?
 
그분처럼 늘 그렇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와도 꿋꿋이 온힘을 다해 살아가던 그 분처럼 살 수 있으면...
 
어떤것도 당연히 여기지 말라시던 그분이 오늘따라 유난히 보고싶네요.
 
 
 
 
몽!

=== 요기까지 캡쳐입니다.


재즈 그 자유로운 영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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