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rkhe (arkhe) 날 짜 (Date): 2002년 2월 13일 수요일 오전 03시 48분 41초 제 목(Title): Re: 남자가 여자를 때리는 것에 관하여 성격탓이기 때문에 고치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전 어렸을때부터 몸싸움은 거의 안할정도로 온순하게 컷고, 화도 살면서 거의 안낼정도로 성격이 온순한편입니다. 그래서 물리적으로 때리고 맞은 경험이 거의 없었는데, 좀 변하게 된것은 군대있을때입니다. 요즈음은 그렇지 않지만, 10여년전만해도 군대에서 참 많이 때리고 맞았습니다. 그렇게 긴장하면서 맞는게 생활이 되다 보니 성격이 변하더군요. 만 20살이었는데도. 아무 이유없이 맞다가 보면, 나는 쫄병들어오면 정말 잘 해줘야지 생각을 했는데, 막상 쫄병이 들어오고 보니 기대수준이 높아져서 그게 잘 안되더군요. 고부간의 갈등도 아마 이와 비슷할겁니다. 자기때와 비교하다보면 못하는 부분이 더 눈에 띄고 자기를 무시한다는 느낌이 들지요. 그래도 성격탓으로 전 순한 고참이었는데, 때려야 할때빼놓곤 좀 심하게 때린적이 한번 있었는데, 불침번을 서다가 졸병을 깨울때 이녀석이 한번만에 관등성명을 대면서 일어나지 않고, 일어났다가 한번 더 누운다음에 일어나는 겁니다. 군기가 들어있으면 자기가 일어나야 할 시간 이전에 미리 깨서 일어날 준비를 해야되는게 당연한데, 그 모습을 보니깐 머리에 피가 확 솟구치는 느낌이 들더군요. 잘해주니깐 기어오른다는 느낌이 들고. 그래서 마구잡이로 패준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화가 풀리고 난 다음에 생각해보니, 그 녀석한테 미안하고, 무엇보다 내가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게 겁나더군요. 사회기준으로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일을 가지고. 그래서 맞고 자라난 아이가 커서도 폭력적이 된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복무마치고 한참 있으니깐 예전 성격으로 돌아오더군요. 아내때리는 남자의 심경을 그 경험을 미루어 이해합니다. 그렇게 "도는" 순간에는 정말 아무생각도 안납디다. 그럴땐 설득하거나 시비를 따지지 말고 피하는게 좋을겁니다. 이야기가 헛나갔는데, 화를 잘 내는 급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아주 많고, 이런사람들이 모두 구제 불능이거나 고치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닐겁니다. 화를 조절하는 방법이나,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을 고치는 등으로 개선할 수 있을겁니다. 물론 본능에 가까운 성격이므로 힘들긴 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