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mariah (<')333><) 날 짜 (Date): 2002년 1월 14일 월요일 오전 09시 54분 18초 제 목(Title): 정신없던 하루 얼마전에 친구들이 집에 놀러왔었는데 한명이 아이를 데려왔다. 걔네 신랑이 우리집앞까지 데려다주러 왔다가 애가 엄마 따라가려고 하는 바람에 예정에 없이-외투도 없이,갈아입을 기저귀도 없이-... 대학때 친구들은 나까지 총 5명인데 작년 12월을 기해 모두 기혼이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다 같이 모이는게- 결혼식을 제외하고- 대체 몇년만인지..-_-;; 하여간, 모이긴 모였는데.. 그 하나있는 아이때매 정신이 하나도 없고 -이제 곧 두돐이 되는데- 어찌나 뛰어다니고,이것저것 열어보고 하던지 돌아버릴뻔 했다 으흑흑.. 속옷서랍을 벌컥벌컥열고,전자렌지를 마구 돌려대고-속에는 당근 아무것도 없고- 티뷔를 껐다켰다, 비디오를 껐다켰다,시으캐 문을 열었다 닫았다,침대를 올라갔다 내려갔다,현관의 신발신는데까지 맨발로 뛰어갔다가 침대로 마구 뛰어 올라가고-나는 침대에 올라가는것에 대해 좀 이상한 취향을 갖고 있어서,신문을 침대위에 올려놓고 본다던가*생각해봐라 땅바닥에 떨어져있던 신문이 내 침대위에 있다니,나는 거기에 얼굴을 대고 자야 한다니, 침대바닥=땅바닥이 거의 동급화 되는거 아닌가?*,청소 안한 방바닥에 앉아있다가 침대에 올라간다하는것을 끔찍하게 싫어한다,게다가 우리 남편조차 발을 안 씻고는 침대에 올라가지도 못하게 하는데 세상에! 현관바닥에 뛰어갔다온 드러운 발로 침대에서 뛰다니.. 으흑흑..- 창가에 늘어진 블라인드를 잡아 당기고 거울을 들고 뛰어 다니고 한쪽 구석에 놓아둔 쇼핑백 바구니의 자잘한 물건을 일일이 꺼내서 잡아댕기고 늘이고.. 정말 울고 싶었다 흑흑.. 그러는 와중에 내가 한 일은.. 애를 따라다니며 만지면 안 되는 물건들은 못 만지게 하고 치우고.. "어 이건 안돼" " 어 안되.."하는 말의 반복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애하고 어찌나 잘 놀고 노래도 같이 하고 그러던데.. 나는 정말 적응이 안 됐다. -_-;; 그럼서 든 생각은.. 애한테 "안돼"라는 말을 하는것이 안 좋다고 했던거 같은데 나는 게속 부정적인 '안돼'만 반복하고 있다니... 였다. * * * * * * * * * * 게다가 나를 비롯한 친구들을 기겁하게 만들었던 것은.. 애의 기저귀가 없는 데 애 엄마는 그냥 속옷도 없이 애에게 바지만 입혀버린 것이다. 게다가 아이는 물+주스를 얼마나 많이 마시던지.. -_-;; 우리는 모두 넘 불안해서-나는 새로 세탁한 카페트 애가 오줌을 쌀까봐,침대위에서 뛰어 다니다가 쉬를 할까봐 너무 무서웠다 흑흑- 기저귀 사와서 하라고 막 그러는데, 당사자인 애 엄마는.. 이따 집에 갈때 신랑한테 가지고 오라고 하면 된다는 것이다 글쎼.. 흑흑..그러다 싸면 난 어카라고.. 결국엔 다른 애들이 띠어가서 기저귀를 사 왔다. 그리고 모두들 안도의 한숨.. 초콜렛을 줬더니 손에 들고 입에 뭍히고 다니다가 침대 시트에-그것도 하얀색- 왕창왕창 뭉개놨다. -_-;; 전날 시트와 커버를 갈려다가 넘 힘들어서 포기했는데 그게 어찌나 안심이 되던지.. 새 걸로 바꿔놨는데 그렇게 초콜렛 뭉개 놨으면 친구들 가고 나 혼자 앉아서 울뻔 했다 으흑흑.. 아이 한명이 있으니 모든 이야기,화제 ,관심은 애한테로만 가고-애가 뭘 할지 모르니 계속 눈을 떼면 안되니까- 우리끼리의 이야기는 불가능이었다. 지금은 아직 애가 1명이라 그래도 낫겠지, 모두들 애가 하나씩이라도 있으면 정말 가관일듯 하다.. 그렇게 모일수나 있을까.. 어휴.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다... 흐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