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Jiwon (그리움)
날 짜 (Date): 2001년 12월 28일 금요일 오후 06시 26분 46초
제 목(Title): Re: 어려운문제- 나이든사람 생각



저도 이분과 같은 생각..
물론 저도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아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다른 분들은 너무 쉽게 부모님과 관계를 끊으라고 이야기하시는군요.
물론 쉽지 않고 여려운 문제고 저또한 잘하고 있는 편은 아니지만
부모님과의 관계가 아내와의 관계보다 더 가벼운가요?

물론 부모님과의 관계는 끊을 수 없는 천륜인만큼 나중에
다시 돌아오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서로
얼마나 힘들고 괴로울까 부모님 가슴에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길까
하는 생각을 하면 그것이 쉬울까요... 
또 부모님이 다 묻어두고 돌아온다 하더라도 
아내가 받아들일까요? 오히려 지금보다 더 작은 문제로도
아내는 부모님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다르게 생각하면 내가 남편으로서 큰 잘못을 하였을때 
또는 실직 등 큰 문제로 가정이 너무 어려워질때 
끝까지 남아서 나에게 힘을 주고 밀어주는 사람이 
아내일까요 부모님일까요...

요새 제가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니 부모님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됩니다.
너무나 귀중하고 사랑스런 내 아이를 키우면서 
아기의 눈짓 하나에도 웃고 행복하고 
별일 아닌 열 조금 또는 기침 하나에도 신경쓰이고 걱정하고 
보통 잘때에는 옆에서 북을 쳐도 잘 자면서 새벽에
아기의 낑낑거리는 작은 소리에도 번쩍 눈이 떠서 
아기를 돌보게 되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우리는 종종 이야기합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우리를 이렇게 키우지 않았겠느냐고..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다는 내색 한 번 안하고...
이렇게 우리를 키우셨구나 라고요.. 

한번 이렇게 생각해보죠.. 만약 시부모님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 부모님이라고 생각한다면요...
우리가 커오면서 부모님과 한번도 싸우거나 트러블이 없었던 분은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부모님이 어떨때는 너무 마음에 안 들어 
가출도 생각했을 거구요.. 그럴때 해결 방법이 일단 부모님과 관계를 
끊고 나중에 좋아질때까지 기다리자 일까요?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예전 TV에서 시어머니 100명 며느리 100명을 모아놓고 토론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서도 물론 해결은 나지 않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하나였습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딸과 다르게 보았고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친정 어머니와 다르게 본다는 것입니다.
그 차이가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서로 말과 행동에서 큰 차이를 
만들더군요... 보통 며느리가 약자라고 합니다만 요새는 시어머니도 
그리 좋은 위치는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65살인가 먹은 시어머니 말씀이
결혼 시킨지 3년인가 지났는데 용돈 한번 못 받아서 며느리한테
나 용돈 좀 받고 싶다라고 며느리한테 이야기했다가
며느리 왈 어머니가 지금 정정하신데 나가서 돈 버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더군요..그것도 30년을 넘게 해온 식당일을 하던지 아기돌보는 
일을 하라고 구체적으로 말입니다.(참고로 그 어머니 외동 아들 혼자
키우기 위해 계속 식당일 하면서 생활을 이어오다가 자식 장가보내고 
나서 그만 두었다 합니다. 물론 같이 살고 있구요...) 만약 대상이  시어머니가
아니라 친정 어머니라면 환갑 넘은 노인네에게 용돈 달라고 한다고 
식당일 하러나가던지 애 보는 일 하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저의 와이프도 말합니다. 시어머니와 친정 어머니는 다르다고요..
그리고 저희도 조금(?) 심각한 문제가 있었구요..

저는 그냥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힘들더라도 계속 노력하라고... 
한쪽을 포기하는건 옳은 일이 아닙니다. 
아내를 붙잡고 부모님에게 더욱 잘하도록 노력하세요..
그리고 지금은 힘들지라도 차츰 화해시키도록 노력하시구요..
아내와 부모님과 거리를 두고 님께서 중간에서 부지런히 노력하세요...
아주 힘들겠지만요.... 
그런 힘든 모습을 보면 부모님은 오래 지나지 않아 묻고 용서하십니다.
만약 아내가 계속 용납 못한다면 오히려 아내를 포기하는게 나을 듯 싶네요.
자기가 남편을 진정 사랑한다면 그런 힘든 남편의 모습을 그냥 두지 
않을겁니다. 남편이 저리 힘들어하는데 아내가 나 몰라라 한다면 
그 사람은 미래에 다른 힘든 일이 생겨도 나 몰라라 하고 
헤어지자 요구할 겁니다.

제 생각에는요.. 부모님과 아내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기쁘면 진정으로 같이 기뻐해주고
슬프면 진정으로 같이 눈물 흘려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한쪽을 선택한다는 것은 한쪽에게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어느쪽도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머지 않은 장래에 다 해결될 거라고 믿습니다. 
앞의 분 말대로 그때 그러했지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할 날이 올거에요..
지금 너무 힘들더라도 포기하시면 그 힘든 것이 사라지지 않을 뿐더러
다른 사람에게 더 큰 슬픔과 힘듬을 넘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내를 선택하라고 하는 분들이 여자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한번쯤 남편 입장에서 생각해주세요... 나와 시어머니 문제가 
 아니라 남편과 친정 어머니 문제이고 내가 그 사이에 있다라구요..
 물론 그 관계는 분명 다르고 천지 차이라고 하겠지만 
 다 떠나서 그런 큰 문제가 생겨 남편과 친정 어머니 중 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면 남편을 선택하고 친정과 영원히 발끊고 살 생각을 
 할 수 있겠어요... 조금만 남편 이해해 주세요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