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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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NeuMann (...)
날 짜 (Date): 2001년 12월  1일 토요일 오전 09시 47분 02초
제 목(Title): 매일 아침..


매일 아침 난 항상 뭔가 중얼거리는 소리와 볼의 축축한 감촉에 잠을 깬다.

나보다 2시간 먼저 출근하는 남편이 아직 꿈나라인 나에게 혼자 출근하기

싫다고.. 볼을 잡에 당기면서 마구 마구 침을 바르면서 내가 깰때까지

뭔가 중얼거린다..

비몽사몽간에 듣다보면 매일 거의 같은 말인데..

야 남편 출근하신다.. 또는.. 나중에 애만 생겨봐라.. 또는

이젠 아기가 둘이 될텐데.. 누구에게 먼저 뽀뽀를 해야하나 등등..

그날에 따라 표현은 다르지만.. 내용은 동일한 말들이다.

즉 아기만 생기면 넌 땡이구.. 난 아기랑만 뽀뽀할꺼구..

이젠 바라던 아기가 한꺼번에 둘이나 생길거 같아서 땡잡은 기분이다..

라는게..내용의 전부이다.

그래도 첨 출근할때는 눈도 못뜨면서.. 현관까진 나갔는데

요샌.. 그저 방에서 한번 쳐다보구..손한번 휘적거리는데구..

매일아침 지치지도 않구.. 날깨우고. 중얼거리고.. 나같은 그시간에

5분 더자겠더만..가끔 남편의 예전꿈을 생각하면 조금 많이 미안해진다.

와이프가 밥해주는거 먹구.. 현관까지 나와서 빠이빠이 해주고 넥타이두 메주고

그런데 결혼 1년만에 모든걸 포기했다.

와이프는 출근할때 눈도 못뜨고 그렇게 집에서 먹는밥을 꿈꾸었으나

1주일에 5일이상은 회사서 다 해결하구.. 넥타이라..그런건 아예 하지도

않는다..그래도 예전의 꿈은 다 잊어버렸는지.. 오늘도 기분좋게

출근하는 남편이 참 가상하고 그 적응력이 놀랍다.

오늘도 새벽별 보며 출근한 울 뚱땡이.. 건강하구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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