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게스트) <210.102.100.102> 날 짜 (Date): 2001년 12월 1일 토요일 오전 02시 12분 57초 제 목(Title): 이혼 아이때문에 참는다는 말씀 이해가는 말씀입니다만, 한가지는 집고 넘어가고 싶군요. 아이때문에 참는 거라고 하지만, 그건 다시말하면 아이때문에 견딜 수 있을만큼은 그래도 부부사이에 애정과 희망의 그림자가 아직은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게 이유 아닐까요. 부부사이가 어떻다 할지라도 이혼은 무조건 아이에게 해가되는 결론인가 하는점에 저는 동의할수가 없습니다. 불론 부부간에 애정이 있는 가정에서 자라는게 아이에게 최상의 조건이겠지만, 부부가 끊임없이 불행속에 살아가는 조건이라면 그건 이혼하지 않는게 오히려 아이에게 치명적입니다. 아이에게 이혼부모를 가졌다는 말 듣게 하지 않겠다는 이유많으로 아이를 황폐한 가정속에 살게 하는것 또한 저는 아이에게 불공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혼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이혼이후를 어른들이 어떻게 현명하게 이끌어가느냐가 아이에게 중요한 거겠지요. 어떤면에서는 어른들이 자신들의 불안과 불편이 두려워 현실을 외면하고 연장하기 위해 아이를 구실로 삼는지도 모를일입니다. 저는 제 부모가 차라리 이혼을 했더라면 서로를 위해서도 그리고 저를 위해서도 훨씬 나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늘 하면서 자랐습니다. 저는 제가 빨리 어른이 되서 그 삭막한 집에서 탈출을 하겠다는게 삶의 유일한 희망이었지요. 어렸을때는 부모를 진심으로 증오했습니다만, 이제 성인이 되서 보니 그렇게 한 세상을 허비하고 늙어버린 부모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 뿐입니다. 정자도네이션으로 아버지없이 두아이를 낳아 기르는 조디포스터가 그랬다지요, 가족의 정의는 '서로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사는것'이라고요. 저는 그말에 진심으로 동의합니다. 가족은 혈연만으로 이루어 지는게 아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