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RoNg (4Ur@@sOnly) 날 짜 (Date): 1998년 8월 3일 월요일 오전 01시 50분 40초 제 목(Title): 부부간의 호칭 부부간의 호칭엔 여러가지가 있으리라 생각 한다. 난 아직도 '마누라'를 부를때 이름을 부른다. 그리고 제 3 자에게 나의 '마누라'를 지칭할땐 "아내"라는 호칭과 "색시" 라는 호칭을 자주 쓴다. '마누라'역시 날 부를땐 여전히 오빠라고 부르고 다른사람들에게 날 소개하거나 이야기 할땐 "신랑" 이란 말을 자주 쓰곤 하는것을 볼수있다. 그런데 '마누라'라는 호칭은 왠지 다정하면서 푸근한 느낌을 준다. 잘익은 된장과도 같이 구수한 냄세를 풍기는것 같이.. 그것은 아마도 옛어른들이 많이 쓰시던 호칭이였기 때문일까.. 반면... "색시"라는 호칭은 이쁘고 곱고 귀여운 이미지를 풍긴다. 아마도 이것은 금방 열린 석류속의 빠알간 알갱이를 연상케 하는 호칭이기도 한것 같다. 그런가 하면 '아내'라는 표현은 사랑이 듬뿍 담긴 호칭인것 같을때가 많다. 어원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아내'라는 호칭 자체에서 풍기는 천도 복숭아 의 향과도 같은 특유의 느낌이다. '남편'이란 호칭이 믿음직 스러운 반면 '신랑'이란 표현은 왠지 모르게 좀더 키워야 할듯한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둘만의 호칭.. 부부간에 둘만의 호칭을 만들어 보는것도 재미있을것 같다. 누구네 처럼 '여보옹..'을 꺼꾸로 "뽕녀" 라고 부르는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