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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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babo) <umsdb.mymbox.co.> 
날 짜 (Date): 2000년 12월 15일 금요일 오후 04시 26분 26초
제 목(Title): Re: re]결혼식하기 좋은 성당...



계속 RE를 달려니까 어째 부부사기단 같은 모양새가 되어버리지만...

doni오빠가 주장하신,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막기위해서 성전대여료를
비싸게 받아야한다~' 는 nonsense로 생각됩니다.

물론, 교회/성당에서 해야하는 것이 어떤 종교인의 의무나 바램에서가 아닌,
그 성전의 건축물 자체가 일반예식장보다 약간 우아하고 멋있기때문이라면
그에 맞도록 돈을 더 지불시킬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한 이유로 성당을 찾을까요?

비싸게해서 사람을 안몰리게한다는 이야기는
'가진자만 와라~'하는 아주 배부른 자본주의적 태도입니다.
제가 논현동/역삼동 성당을 돌아다녔을때 아주 이런 태도에 신물이 났습니다.
배가 불러 터졌더군요.

교회는 학교나 마을회관이 결혼장소로 대여하는 것 처럼
일반인에게 열린 장소가 되어야하는 것이지,  빽있고 돈있는 자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돈없는 신자가 피로연도 그냥 생략하고 예식만 간단히 올리고 싶을때,
과연 교회를 이용할 수가 있을까요?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교회나 절에서 잘만 하긴 하던데...)

한시간에 한번씩 여러탕 뛰는 곳이 무슨 사람이 몰리는 것을 걱정하는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성전대여료를 뭐 100만원 이런식으로 때려서 할사람 하고
말사람 말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치사하게 봉헌헌금 30, 성가대동원비 20, 꽃길장식 20, 난방비, 주례신부비...
뭐 이런저런 이유로 돈 받고,  지정하는 부페에 지정하는 스튜디오...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것은 장사꾼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군요.

저는 비록 영세받고 말세교에 투신한 변절자(!)이지만,
집안이 천주교라서 당연히 성당에서 결혼한다는 생각을 아주 옛날부터 했는데,
우연히도 아내도 비록 수퍼 냉담자(!)이긴 해도 영세받은 사람이라서
잘됐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성당에서 못하게 되었죠.

제가 슬퍼하는 것은 성당이 비싸고 안비싸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세속에 물들어가는 교회/성당의 모습일 뿐입니다.
뭐 사실 어딜가도 돈이 문제이긴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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