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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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blueyes (悲目&虛笑)
날 짜 (Date): 2000년 9월  9일 토요일 오후 01시 08분 17초
제 목(Title): Re: 이거 우리집이 이상한거야?



누가 뭐래나? 불편한거야 불편하겠지. 게다가 숫기도 없고 몇번 본 사람들도 아닌
시댁식구들인데.

게다가 힘들기도 할거야. 명절이면 아침먹고 금방 점심먹는 기분이고, 점심먹고
금방 저녁먹는 기분인데, 먹는 사람도 먹느라 힘든데 그거 준비하고 설거지 하는
사람이야 얼마나 힘들겠어?

근데도 난 우리집 식구들을 이해 못하겠어.
내가 결혼하기 전에는 일하기 힘드니까 나보고 같이 일하라고 하던 사람이 누구며,
빨리 결혼하라는 사람이 누군데, 며느리가 생기니까 며느리를 어려워 하는거야.

우리가 집에다가 아무리 전화를 안해도 부모님은 집에 전화도 안해.
무슨 바쁜 일(?)을 하고 있는 중일까봐 그런지 그냥 전화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대. (맨날 맨날 집에다 전화하는 동생이 그래.)

무슨 날이면 나도 바쁘고 며느리도 바쁠테니 (직장은 없는데 하는 일이 좀 있어.)
천천히 오래놓구선 혼자서 음식 준비도 다 해놔. 덥히기만 하면 먹을 수 있게.

나는 집에 한번 가면 편하니까 조금이라도 오래 있고 싶은데, (그렇다고 자주 가나?
한달에 많아야 두번인데) 피곤할테니까 가서 쉬라고 해서 두시간도 채 못있어.
(그래서 맛있는 밥먹고 싶고, 누워서 딩굴거리고 싶으면 나 혼자 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며 쫓아내려고 하긴 마찬가지지만.
음.. 생각해보니 내가 집에서 미움을 받는게 맞는거 같아.)

이번에도 처가에서 올라오는 표가 없을 것 같다고 표 구하는데 빽 좀 써달라고
했더니, 기껏 12일 12시에 내려가는 비행기를 끊은 거야.
그날 내려가는 표는 쌔고 쌨는데. 결국 내가 심통을 부려서 3시 표로 바꿨지만.

참 웃기는게.. 울 엄마가 며느리 어려워하는게 보이길래 결혼 전에는 며느리도
딸이라고 편하게 대할거라고 그러지 않았느냐, 딸처럼 시킬거 시키고 맘에
안드는거 있으면 화도 내고 그러라고 그랬더니..
첫째 며느리는 대하기가 어렵대. 하긴 얘는 집에 가면 그야말로 "네" 요말밖에
안해서 얘기하는거 듣는게 엄마, 아부지 소원이랄 정도니까 어렵기도 하겠지.
근데 그거 말고도 큰며느리한테는 왠지 일 시키기도 부담스럽고 괜히 주눅들어서
큰며느리 역할을 못할까봐 걱정이래.
(왜냐면 큰 며느리가 작은 며느리보다 세살이나 어리거든.)

하여간 좀 웃기는 아줌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 내가 뭐 어쩌겠어?
그건 둘이서 해결해야지. 원래 히어로는 결정적인 순간에야 등장하는 법이잖아.

아. 글구 까만날에 노는거는 사실 노는 것도 아니고 출근이 좀 많이 늦는 거지만,
바로 플렉서블 근무제 때문이랄까?
일주일에 한번 집에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점심먹고 등장하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시간에 맞춰서 출근하는 사람도 있는거지 머.
심지어는 아예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는걸?

Don't look at me, I'm rotting away.
Don't tell me, your talk makes me weep.
Don't touch me, I don't wanna be hurt.
Don't lean me on, I'm falling.
                                         - uoy etah 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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