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maureen ( ,) 날 짜 (Date): 2000년 1월 6일 목요일 오전 11시 40분 35초 제 목(Title): Re: 댁의 시부모님들은 어떠십니까? 친정 어머니와도 심하게 싸울 때가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야단맞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경우 친정 어머니와는 감정의 골이 그렇게 깊게 생기지 않습니다. 혈족 간이니, 싸울 때는 싸우지만, 그게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 싶게 풀어집니다. 하지만 시어머니나 시동생과 같은 인척 관계는 다릅니다. 혈족이 아니고 같이 생활해온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의 '다름'이 '두려움' 내지는 '거부감'을 유발하게 됩니다. 사위를 대할 때 아들처럼 대하는 어머니 보셨습니까? 그것처럼 며느리를 대할 때도 딸처럼 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딸처럼 잘해줄 수도 없고, 딸처럼 마구 야단쳐서도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사이에서는 사회생활하면서 처음 보는 사람, 가끔 만나는 사람을 대할 때처럼 예의로 대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건 제가 혹시 며느리를 맞더라도 꼭 지킬 마음의 자세입니다. 또한 시어머니를 대할 때도 상식적인 선에서의 예의를 지키면서 대하면 된다고 봅니다. 그 이상의 일들을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어머님 돌아가실 때까지(외람된 말이지만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기 위해 썼습니다.) 참을 수 없다면, 미리 그것만은 못하겠다고 예의를 갖춰 말씀 드리는 편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남자분들이 직장 생활 하면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의 요구를 하는 직장 상사를 대할 때의 자세처럼 말입니다. 시어머님은 기본적으로 직장 상사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함께 살고 오래 보다 보면 친해지기도 하는 좀 특이한 관계의 상사라고 생각하면 문제는 그렇게 복잡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보자면 남자분들이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 아내에게 잘해줘야할 이유가 분명해집니다. 남자분들은 퇴근하면 집에서 상사 얼굴 안보고 있을 수 있지만, 시부모님 모시며 며느리 노릇하는 아내는 퇴근할 수가 없습니다. ^^; 아무쪼록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끌어가시기를 빌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