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hasperz (구름가른잎) 날 짜 (Date): 1999년 12월 21일 화요일 오후 09시 48분 59초 제 목(Title): 크리스 마스 트리를 꾸밀때.. 저번 일요일엔 그니까 정확히 12일에 마누라랑 난 태어나서 첨으로 트리란걸 사보고 꾸며봤다. 정말..참..눈물이 났다..장난아님. 내가 30년을 기다려서 , 그렇게 아빠엄마를 졸라도 먼나라 잘사는 사람들 얘기처럼만 보이던 그 트리가 내 눈 앞에서 반짝일때 말로 형용하기 힘든 감동과 환희가 느껴졌다. 우리 아가는 뱃속에서부터 축복을 받았다는건 트리만 봐도 알 수 있다. 근데... 참 재밌는게 있다. 바로 앞구절! 우리아가는 나보다 더 축복받은 삶을 살거 같고 지금 당장도 그렇다는 생각. 아버님이 내가 어려서 "아빠,.롤라스케이트 사조.. 아빠..자전거 사조.. 아빠..무전기 사조.."라고 했던 순간 아버님이 여지없이 하시던 말씀. "개똥아..아빠는 그런거 꿈도 못꿔보고 살았다. 넌 지금 얼마나 배부른 소리 하고 있는줄 아느냐. 세상엔 개똥이가 가지고 있는거 보다 훨씬 없이 사는 사람들도 많고 굶는 사람들도 많다. 정 그런게 갖고 싶으면 나중에 애낳고 네 애한테 사줘서 같이 갖고 놀아라." 참음의 미학!@....기다림의 설레임을 극도로 강조하신 우리 아버지. 그 말씀속엔 앞서 내가 뱃속의 아가한테 느끼는 감정이 그대로 녹아있다. 윤회의 놀라움을 몸소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난 아버지랑 다른게 있다. 이 결심만은 변하지 않는다. "과분하지 않은 범위에서 아이가 원하는게 있으면 조건없이 갖춰주는 사치스런 호기를 한번쯤은 해 보는것도 아이를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 좋을거 같다" 는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선 .......퇴근안하고 열심히 돈 벌어야 한다. 돈.. 오늘의 결론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