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 ] in KIDS 글 쓴 이(By): leh (별명없다.) 날 짜 (Date): 2006년 1월 12일 목요일 오전 09시 42분 56초 제 목(Title): 봉사 지난해 말 친한 친구둘이랑 월례행사의 밥을 먹었다. 나이를 먹어감에 달라지는건 많지만 그중 하나가 넋두리가 나날이 늘어간다는 것이고 또 하나가 예전에는 여자는 봄을 탄다고 해서 봄에만 되면 심난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시도때도 없이 심난하다는 것이다. 결혼을 한 사람들의 입장에선 애가 아파도 심난 애가 말을 안들어도 심난, 남편의 사소한 무관심이 심난, 시어머님의 이기심이 심난, 그리고 보면 원인이 있는 경우만 나열했는데 그건 아니고 원인이 없이도 그냥 이유없이 심난 극도로 달려갈때가 있다. 친구중 하나 만나기 얼마전 심난 - 죽어버리고 싶다며 전화를 했다. 사실 죽어버리고 싶다고 해서 여러번 만나보았지만 -.- 그렇게 심각할것도 없었고 그렇게 심각한 분위기도 아니더라. 전업주부인데. 전업주부 나름의 고충도 있겠지만 직장 다니는 내가 생각하기에 때론 부러움의 극치인데. 혼자서 저 구덩이에 빠진채 집안에서만 틀어박혀서 -.- 를 노래하더라. 같이 수영다니던 친구들은 어울려 다니기도 하고 - 이렇게 한번 떼지어 어울려 다니면 사실 끝도 없이 다니는 경우가 많다. 이 수영친구중 하나는 젊은 남자(?) 랑 헌팅 &채팅을 해서 만나기까지 했다고 하더라만 -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데 너무 답답하다고 하는것이다. 쩌비. 같이 만난 다른애도 마찬가지 얘기. -조건은 미혼에 영어강사- 조건은 달라도 상황은 달라도 그 나이에 몰라닥치는 감정은 비슷한건가? 한참 얘기하다가 이래서 사람들이 - 봉사활동-을 하나보다. -봉사활동을 하고싶다-라고 한다. 둘다 교인이고 - 난 무교- 그래서 그런 봉사활동을 많이 접해서 그런가? 사실 그네들이 그담부터 하는 봉사활동의 아름다움에 대해 감격만 할 따름이었다. 아직은 극히나 이기적이라서 그런지. 내 사는것만 급급해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었는데 - 핑계다 - 남을 도우면서 얻는 편안함에 대해 전혀 생각도 못했었다. 친구들이 봉사활동을 해야겠다. 본격적으로 시작을 해야겠다라고 얘길 꺼낼때까지만 해도 난 그네들이 다른 돌파구를 마련해야겠다. 그렇게 얘기할줄 알았는데. 남을 돌보는것에 대해 얘기할줄은 -.- 지난 해 말과 올해 초는 그런저런 생각들로 많은 반성을 해보는시간이었다. 퇴근해서 큰아이 유치원숙제와 수학공부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핑계말고 주말과 휴일에는 친구들따라 나도 한번 남을 위해 일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