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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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 ] in KIDS
글 쓴 이(By): leh (Ai Yazawa)
날 짜 (Date): 2003년 10월 27일 월요일 오전 10시 44분 40초
제 목(Title): Ai Yazawa


일본 만화가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든다.
정말 무지무지 존경스럽다.

일본의 문맹을 퇴치하고자 국민들이 선호하는 만화를 국가 차원에서 크게 
장려해서 지금의 일본 만화시장이 있다고 하던데 정말 그놈의 역사와 다양한 
분야에 의해 생성된 그들의 만화 깊이는 놀랄 노자고 만화속에 빠져죽을 
사자다.

그중에서 Ai yazawa 라는 순정만화 작가.
그녀가 펴내는 만화들은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다. - 결코-
그럼에도 읽다보면 미쳐버린다.
만화의 단점은 그림이라는 그리고 제한된 페이지로 인해 주인공의 감정들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들들어 소설에는 주인공의 그때 심리와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해 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와 억제된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해 아주 미세한 떨림 하나 조차도 
자세하게 설명하는데 만화라는 것은 한컷 한컷 그렇게 표현하지 못한다. 아마도 
소설 한장에 대한 감정 표현을 네모 박스 하나에 완성을 시켜야 할것이다.

예전에 황미나는 그러한 슬픈느낌 그리고 억제된 감정들을 잘 표현해서 정말 
좋아했었는데 그건 =내가 느끼기에= 암것도 아니다.
Ai yazawa는 눈썹을 주로 감정 표현에 이용하는데 정말 만화보면서 눈물을 
글썽여본건 첨이다.
어쩌면 이런 감정까지. 어쩌면 이렇게도 느낄수가 있을까?
하찮게 느끼면서도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될 감정들을 정말이지 더할나위없이 
잘 다루고 있다.

'천사가 아니야'
'내 남자 친구 이야기'
'나나' 등등. 
물론 꽃미남 꽃미녀들이 등장을 하긴 하지만 그들의 외모보다는 그들의 대사며 
행동이 정말 죽여준다.

한번도 서클활동이라는 것을 해보지 못했다.
엄한 통금시간과 제한된 행동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냥 모든 어울려 하는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서클 같은것을 결코 들 생각도 안해보았다.

중학교때 합창부해라는 음악선생님의 말씀에도 싫다고 하였고 - 만약 그때 네 
라고 했더라면 음치는 안되었을텐데-
고등학교때 '바랄'이라는 문학 서클이 있었다.
우리 국어선생님이 그래도 동네에서는 조금 알아주는 시인이라서 -자칭- 그런 
무리를 이끄는것을 특히나 좋아하셨다.
고등 1때 친구 셋이 그 문학 서클에 들었다. 아마도 일곱 여덟쯤 되었나 . 
그중에 셋이 좀 친하던 친구였으니 귀가 따갑게 그 서클 얘길 듣고 속사정을 
잘알았었다.

처음에 국어선생이랑 친구랑 같이 하자고 해서 싫다고 하구선 괜한 객기로 
혼자서 시나부랭이를 공부하고 쓴답시고 했었는데 참으로 가소롭게 굴었던거 
같다.

그런 행동들을 전혀 후회하거나 불평한적이 없었는데 ai yazawa만화를 읽노라면 
내학창시절이 정말이지 부끄럽고 후회가 이만저만이 말이 아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 이딴 말을 제일 싫어하는데 - 그녀의 만화주인공과 
조연들처럼 열심히 멋찌게 한번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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