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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nTure ] in KIDS
글 쓴 이(By): chilly (젊은엉아)
날 짜 (Date): 2000년 3월  7일 화요일 오전 11시 40분 14초
제 목(Title): 우리나라가 30년동안 준비한 것은..



지금 우리나라의 벤쳐 열풍이 어떤 것인지 알 방법이 저에겐 없습니다.
저는 IMF도 되기 훨씬 전에 이곳 실리콘 밸리에 나와서 startup에서 일해왔
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재미있는 일을 좇아서 나온 것일 뿐.
지금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 경험이긴 합니다만. 이제 Nasdaq시장에서
시장가치 30억불로 평가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만 아직도 100명남짓이
열심히 꾸려가는 쪼끄만 회사입니다.

이곳의 startup들은 angel들의 seed money로 몇몇 사람들의 dream이
커가고, 시장을 꿰뚫어보는 VC들이 이들중 파란 싹을 골라 물을 주는
형태로 자라납니다. 성공률이 3-5%라지만, 유수의 VC들이 투자하는
회사의 성공률은 률이라고 얘기하기 어려울만큼 확실합니다.
그만큼 이들이 기술과 시장을 보는 눈은 정확하다는 말이지요.

그럼 지난 30년동안 우리나라가 준비해온 "벤처"는 무엇을 준비했다는
말일까요 ? 첨단 기술인력 ? 30년동안 교육시켜온 ? 말됩니다. 지금
벤처 주도인력층이 30대이니까.

그거말고는 ? 투기세력입니다. 토지에 투기하던 세력이 주식으로
그것도 판이 더 클 수 있는 코스닥으로 몰리는 것일뿐.
아직 우리나라 벤쳐 광풍에는, 혜안이 있는 angel도,
날카로운 분석력의 VC도, 벤쳐에 관한 법률도, 제대로
없습니다. 심지어 주식거래에 세금을 물리지 않는
이런 전근대적인 나라에서 무얼 기대하겠습니까만.

우리가 30년동안 준비한 거는 어디나 이모양일까요 ?
--
김 규동 % Silicon Image, Inc. 1060 E. Arques av. Sunnyvale, CA 94086, USA
 chilly % Phone +1 408 616 4145 Fax +1 408 830 9530
Fabiano % http://www.iclab.snu.ac.kr/~chilly, chilly@siim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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