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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 in KIDS
글 쓴 이(By): talkhard ( 푸  코)
날 짜 (Date): 1997년06월10일(화) 17시46분06초 KDT
제 목(Title): 엑스파일



어제 액스파일은 곰팡이 그 자체가 되어버린 두 남자의 이야기였다.
한국말로 하면 "곰팡이사내" 정도 될 수 있을런지.

영화 캔디맨에서 캔디맨은 슬럼가 빈민의 한과 설움이 담긴 캐릭터였다.
중산층의 공허한 삶이 기반하고 있는 빈민들의 박탈에서 살아나온 
인물이 바로 캔디맨이라는 것. 자본주의가 선사하는 가장 섬뜩한 케릭터인
셈이며, 따라서 캔디맨의 공포에서 자유로울수 있는 사람은 없는 
셈이다.

이번 엑스파일은 그런 의미에서 캔디맨의 미국 밀입국 버전이라고
불러도 무방할듯 싶었다. 곰팡이사내가 살아오는 곳은 밀입국자들이
모여사는 한 마을. 그 마을에 노란 비가 내리고 여자와 염소들이 
죽는다. 전설처럼 내려오는 한 악마의 존재가 그 마을 가운데에서 
되살아나고 사람들은 그 악마의 존재를 입에서 입으로 전한다. 
악마는 그들 가운데에서 나왔으되 그 악마는 그들만 노리는 것이
아니다. 악마는 그들의 두려움이요 그들의 생명력의 갈취자이니 
악마가 가로챈 생명과 두려움은 어느새 그 근원인 미국에게 
비수를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엑스파일이 점점 재미가 없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가끔은 재미를 
희생한 대신에 좀더 진지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번도 그런 
경우였다. 엑스파일의 지난 스토리들이 미결 사건에 대한 의혹을 
정부 뒤에 숨어있는 가상의 집단에게 모조리 떠넘기면서 점점 더 뻔해졌다면,
제 3의 눈 시리즈에 좀더 근접하고 있는 요즘의 시리즈들은 그럭저럭 
볼만해지고 있는 셈이다. 다음편은 어떨지 기대가 된다.

                           If you don't want to die hard, Then just TALK HARD.
 >oE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http://wwwoopsla.snu.ac.kr/researchers/bj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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