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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prhyme (프라임)
날 짜 (Date): 2003년 4월 23일 수요일 오후 04시 30분 18초
제 목(Title): Re: 천년지애 성유리 말투




 주제가 약간 벗어나게 된 것 같군요.
 (하긴 어차피 제목과는 전혀 다른 얘길 하고 있긴 하지만요. ^^;)
 인간과 인간 사이에 진정한 소통이 과연 가능한가? 
 뭐 이런 철학적인 문제로까지 확장시키시면 제가 할말이 없구요. ^^;;;
 제가 소통가능을 언급한 것은 전적으로 언어학적인 관점에서였습니다.
 고려말을 쓰는 까자흐스탄인과 현대 서울말을 쓰는 한국인은
 역시 언어적으로 소통가능이라고 생각해야 맞을 것 같네요.

 그리고, 남한에서 건너간 고려인들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제가 그 녹취록을 보지 못해서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아마 당시 남한 어디쯤인가의 방언을 쓰던 사람일지라도
 중앙아시아로 이주해서, 연해주 방언이 지배적인 환경에서 살게되면,
 그리고 고려인 공동체가 자체적으로 방언이 분화할 수 있을만큼의 
 대규모가 아니라는 전제하에서는, 아마 그 공동체의 지배적인 방언을
 사용하게 되었을 거라고 추측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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