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V ] in KIDS 글 쓴 이(By): dkkang (압셍트) 날 짜 (Date): 2003년 3월 22일 토요일 오전 08시 21분 20초 제 목(Title): [일본] 트릭 1 스포일러 포함 야베 히로시의 연기가 돋보였다. 나카마 유키에는 꽤 예쁜 편... 그러나, 나카마 유키에도 서구적이고 예뻤지만, 야베 히로시가 아이돌 스타에서 긴 무명 시절을 겼었다는 사실과 그로 인해 인간적으로 큰 성장을 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무엇보다 맘에 들었다. 무었보다, 이런 종류의 작품들을 꽤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본 거 같다. 구태여 정의하자면, 마술과 김전일 식의 추리물의 결합같은 셈이다. 그러고 보면 마술과 추리물은 닮은 데가 많다. 일본은 추리물에 발달했기 때문에 이런 드라마도 나올 수 있는 것이리라. 더 맘에 드는 점은 교수나 형사의 위선을 신랄하게 비꼬고 있다는 점이다. 동남아 사람이 계속 등장하는 것도 좋았던 거 같다. 만드는 사람들이 내 관점에선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뭔가 대단한 것처럼 등장했다가 흐지부지되는 것도 많았던 거 같다. 시청자를 계속 붙잡아두기 위한 거 같은 데, 역시 계몽적이라기 보다는 끝까지 재미를 추구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근본적으로 계몽적인 게 존재하긴 하는지 모르겠다.) 많은 재미있는 트릭들이 나오는 데, 일부는 나같은 문외한도 눈치채기 쉬운 것이었다.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트릭과 영능력으로 사람을 죽인다는 트릭 등은 보자마자 진상을 알아챌 수 있었다. 쳇... 다른 얘기지만 김전일 만화 첫번째 에피소드를 보면 가스통 루르의 노란 방의 비밀에서 나오는 트릭이 그대로 나온다. 오마쥬로서 어느 정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이런 거는 기본적으로는 좋지 않다고 본다. 또한 김전일 만화에서는 유명한 10억엔 (아니 100억엔이던가?) 사건도 나온다. 이건 아직까지 미제 사건으로 알고 있다. 천리안에 대한 에피소드는 만화 QED에서도 나오는 데, QED에서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결국 이 천리안 사건도 미제 사건이다. 트릭 2를 다운받고 있는 데, 영화 편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