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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dkkang (압셍트)
날 짜 (Date): 2003년 3월 19일 수요일 오전 10시 34분 09초
제 목(Title): [일본]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일본]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스포일러 포함


히로스에 료코의 맹인 연기가 나쁘지는 않았다.
스캔들이 있었다더니 그동안 살 많이 쪘더군.

와타나베의 차인표 손가락 연기 또한...

Last 2에서인가, 주제가가 흐르는 동안 와타나베가 보이지 않는 장면은 
감탄할만했다. 
히로스에 료코는 볼수록 정이 드는 얼굴이다. 그런데, 소문만큼 예쁜지는 잘 
모르겠다. 

작년에 만들어진 거라서 그런지 촌스럽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한국 드라마들과 
비교해서 더 나아보이지는 않았다.

그러고 보니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선 러빙유와 네 멋대로 해라, 인어 아가씨 
등을 한 거 같은 데...
그 셋 중 인기가 없었던 러빙유와 비교해도 수준이 비슷했다. 나머지 둘은 
못봤으나 더 나은 드라마일 것이다. 

결론은 한국 드라마는 강하다. 경쟁력이 높다.
대신 대중 문학(이라고 지칭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의 저변이랄지, 
보편적인 분위기는 일본이 더 깊다. 
그래서 소재가 더 다양하고 가끔 나오는 대사들이 매우 훌륭하다. 
섣불리 신파로 가지 않고, 나름대로 마음을 울린다는 것이다.

동성애나 쓰레기 봉투에 버려지는 아기 (코인 락커 베이비에서 영감을 
얻은건가?) 등은 그런 예가 될 것 같다.

대신 그런 경향이 극에 달하면, 너무 비약이 심한 경우를 많이 본다. 
아무리 절친한 선후배지만, 후배가 칼로 배를 찔렀는 데, 몇 분 뒤에 
히히덕거리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였다.

마지막으로 제목 하나는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몇 년 뒤에 어떤 
자랑스런 한국인이 따라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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