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V ] in KIDS 글 쓴 이(By): doni (+ 도 니 +) 날 짜 (Date): 2002년 10월 2일 수요일 오후 03시 34분 46초 제 목(Title): Re: '인어아가씨'에서... 복수극으로 출발한 드라마가 복수를 포기하면 드라마를 포기한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입니다. 시청률이 높은 이유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복수를 드라마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쾌감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대중 누구나 누군가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현실적으론 그냥 참고 지내다가 이런 드라마를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복수극은 대체적으로 복수의 잔혹한 정도에 따라서 인기와 비례하게 되는 것이죠. 아마 이 드라마도 복수극의 전형을 보여주리라 봅니다. 작가가 기본이 충실하다면 말이죠. 복수의 정도는 더욱 잔혹해지고 그로 인해서 부작용이 자연스레 발생하게 됩니다. 결국 잔인한 복수를 통해서 얻게 되는 것은 허무함과 무상감 그리고 극도로 피폐해진 인물들만 남아있게 되고, 여기서 어떤 형태로든 한가지 희망을 남겨놓은 채 복수의 주인공은 결국 사라지게 되겠죠. 갈등의 인물들이 서로 서로 좋게 좋게 화해하고 인물들끼리 대충대충 이어지고 그래서 해피엔딩으로 가게 된다면, 그것은 시트컴이죠. ------ From now on, your life will be a series of small triumph, small failure as it is life of all of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