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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 in KIDS
글 쓴 이(By): finix (이 병우)
날 짜 (Date): 1999년 12월  6일 월요일 오후 04시 51분 36초
제 목(Title): [조선] 한국 TV 표절, 베끼기... 일본 시사



한국 TV 표절, 베끼기... 일본 시사지 '아에라' 30여건 고발 

"어, 저건 V6 멤버가 진행하는 '학교에 가자' 아니야?" 

서울의 한 일본 유학생은 한국 TV에서 고등학생이 건물
옥상에 올라가 소리치는 프로를 보고 경악했다. 이 프로는 SBS '기쁜 우리
토요일'의 한 코너. 등장인물만 틀릴 뿐 일본 프로를 그대로 베낀 것이다.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12월6일자)는 '한국TV, 들치기
횡행'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방송사들의 일본TV 베끼기 실태를
낱낱이 고발했다. '아에라'에 따르면, 방송위원회는 올해 일본
후지TV '러브 제너레이션'을 베낀 MBC 드라마 '청춘'과 역시
후지TV '달려라, 행복건설'의 '도망자' 코너를 표절한 SBS
'서세원의 슈퍼스테이션'의 '현상수배' 코너에 대해 시청자
사과 명령을 내렸다. 

최근 수년간 이같은 표절 사례는 30여건에 이른다.
'곤노미사코(감야미사자)의 과학관'(TV아사히),
'도로코(소)씨의 메가텐' (일본TV), '헤이세이(평성)왕
대결'(일본TV), '랭크왕국'(TBS), '투고-특보왕국'(일본TV)이
모두 표절된 일본 프로들이다. SBS '특명, 아빠의 도전'은
TBS의 저작권 대행사로부터 '행복가족계획'을 도용했다는
항의를 받았으나, 담당 PD는 보너스 삭감의 경징계에 그쳤다. 

이같은 풍토는 91년 민방인 SBS가 탄생하면서 촉발됐다.
KBS, MBC와 시청률 경쟁이 벌어지면서 프로의 평가기준이
'좋다, 나쁘다'에서 '재미있다, 재미없다'로 바뀐 것이다. 

TV프로뿐 아니다. 젊은층에는 비즈, 글레이, 루나씰 등
일본가수들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화제의 일본 책들도
속속 번역되고 영화화되는데, '101번째 프로포즈' '실락원'
'링'이 그것이다. 

한국 방송관계자들은 일본 베끼기가 짧은 제작기간, 적은
제작비, 인력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이같은 구조적
문제점은 오히려 부차적인 것이다. 한 SBS 드라마PD는 "매년
한두명 PD에게 1∼2개월의 해외여행 포상휴가가 주어지는데,
일본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MBC는 10년전부터 일본
프로그램 비디오테입을 현지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프로그램
목록을 사내 게시판에 붙여두고 있다. 

MBC 송창의 PD는 "일본 프로그램 중 좋은 것을 참고자료로
삼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몰래 카메라'와, 양자택일
기로에 선 주인공의 이중삶을 다룬 '이프(if), 만약에' 같은
일본 프로그램을 한국정서에 맞게 각색해 인기를 끌었다. 

MBC는 일본 쇼프로의 한 코너인 '사랑하는 남녀'의 판권을
사들여 현재 '이브의 성'이라는 타이틀로 방송 중이다. SBS는
'여자들의 지하드' 판권을 500만엔에 매입해 '퀸'으로 각색,
33·8%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로열티 지급은 이
두 건뿐이다. 

한국 방송위원회는 프로그램 절도를 지적 재산을 훔친
범죄행위로 규정하고는 있지만 "원작자로부터 이의신청이
없어 절도의 기준이 성립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객관적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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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P. stands for 'Rebirth in Process.'
                         Please wait for a moment."
            -- written on the Tombstone of fi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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