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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bill (* 강 피)
날 짜 (Date): 1997년06월20일(금) 11시02분29초 KDT
제 목(Title): [조선일보]영화얘기 '콘에어'



TV 보드에 왠 영화 이야기?
음냐, TV광은 영화도 즐겨봐야겠기에... 긁어다가 실어봅니다. 언젠
가는 이 영화도 TV에서 방영할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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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옥액션 '콘에어'(28일 개봉)는 올 여름 스필버그 공룡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는 또하나 할리우드 블럭버스터다. 어느 모로 보나 이 영
화는 작년 히트작 '더 록'의 혈통을 계승하고 있다. 대작액션 전문가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에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이라는 것 때문만은 아
니다. 부수고 쏘고 죽이는 총격액션 수위에서 그렇다. 

이번에 '전쟁'을 도발하는 쪽은 죄수들이다. 그것도 흡혈 살인마에서
강간 23범까지 최악의 범죄자들이다. 이들을 이송하던 비행기에서 흉
악범 8명이 교도관을 살해하고 비행기를 장악한다.  '콘에어'는 죄수 
수송전용기를 뜻하는 'Convit Airline'의 준말이다. 비행기엔 모범수
로 가석방돼 귀향하던 그린 베레 출신 죄수 카메론 포우(니컬러스 케
이지)가 타고 있다. 그가 나서면서 고공 쿠데타는 각본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콘에어' 는 할리우드 액션 문법을 얄미울 정도로 충실히 따른다. 그
것은 이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새로움이라는 측면에선 '더 록'보
다 한수 아래다. 국가가 버린 군인들의 이유있는 반란을 그린 '더 록'
에 비하면 천성이 흉악한 악당들이 설치는 '콘에어'는 그만큼 평이하
다. 그런데도 '콘에어'는 오락팬 기대에 충실히 부응하는 킬타임이 
분명하다. 

주인공이 탈출 기회도 포기한 채, 성폭행 위협에 놓인 여교도관과 당
뇨로 죽어 가는 동료 죄수를 위해 비행기를 사수한다는 설정은 '휴먼
액션'으로 치장하려는 양념일 뿐이다. 재미의 알맹이는 스케일 큰 대
결과 스릴 그 자체다.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대작을 대작답게 빚는 동물적 후각을 보여 
준다. '하늘위 죄수 반란'이라는 설정부터 하이재킹과 탈옥의 스릴을 
합친셈이다. 악당들이 장악한 C-123 수송기는 그랜드캐니언에서 라스
베이거스까지 날아다니며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 수송기가 네온
사인 현란한 라스베이거스 시내에 불시착 하며 환락의 거리를 아수라 
지옥으로 불태우는 종반10분이 압권이다. 

CF출신 사이먼 웨스트 감독의 영상은 긴장을 높이는 슬로모션에서 자
동소총처럼 템포 짧은 커트까지 다양한 테크닉으로 시각적 재미를 배
가 한다. 액션배우로 자리잡은 니컬러스 케이지의 고민하는 영웅상을 
반란 수괴 존 말코비치의 소름끼치는 미소와 맞세운다. 

연속되는 긴장을 적절한 유머로 솜씨 있게 이완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셰브롤레 스포츠카 스팅그레이가 수송기 꽁무니에 매달려 비행
하는 대목같은 게 그렇다. 'Leaving Las Vegas'에서 알콜중독사로 라
스베이거스를 '떠났던' 니컬러스 케이지가 대형수송기에 실려 라스베
이거스 복판으로 돌아오는 것도 익살이라면 익살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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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글에는 쫌 현학적인 단어들이 많이 보이네요. 우리가 평소에 그냥
쓰던 한국식 영어단어와는 약간 다른...

   니컬러스 케이지 -> 니콜라스 케이지
   그랜드캐니언 -> 그랜드 캐년, 그랜드 캐넌
   라스베이거스 -> 라스베가스
   셰브롤레 -> 세브리올레, 샤브리올레

에공 닭살이 돋는다. 
그나저나 미국에서는 '콘 에어'가 드디어 '잃어버린 세계'를 제쳤다고
하네요.. 주말에 심심하신 분들은 극장으로 피서를 가시는 것도 괜찮
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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