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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yingabroad ] in KIDS
글 쓴 이(By): jogsok (결나라에서)
날 짜 (Date): 2002년 5월 24일 금요일 오전 03시 38분 21초
제 목(Title): 개판이된 영국 대학교육(펌)


영국 대학 교육이 개판된 사연  
몇일전에 여기 올라온 기사 보고 어제 집에 가는 길에 가디언을 사들고 
갔습니다. 아침에 사와도 보는 것은 어짜피 일과 다 마치고 집에서 소파에 
늘어져서 이기때문에 똑 같다 싶기도 하고..암튼... 

가디언이 지적하고 싶어한 부분은 아래 기사 퍼온분의 생각과는 상당히 다른것 
같습니다. 

1면 머릿기사로 오른 내용은 영국 대학들이 10억 파운드(1조 9천억원) 이상의 
추자적인 재정 지원이 없으면 파산할수도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게된 원인을 가디언은 대학교육을 보편화 하려는 노동당 
정부의 잘못된 계획과 80년대 보수당 정부 이래의 대학 교육에 대한 저투자 
정책에서 찾고 있습니다. (물론 가디언은 국가 재정지원의 상당 부분이 올드 
유니버시티들에 가고 뉴 유니 버시티 들은 더 고생한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1970년대 영국의 고등학교 졸업자 중에 1/7 만이 대학에 갔습니다. 그리고 
80년대 초반엔 그 비율이 1/8까지 떨어 졌구요. 그러나 지금은 1/3이 대학에 
갑니다. 대학원은 몰라도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의 수는 대단히 늘어 났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문제를 낳은 것이라고 가디언과 교육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학생수가 급증한 것은 일차적으로 정부의 정책이었고 일종의 압력이 가해 지고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최저 학력 요구선을 낮추고 가능하면 지원자중에 많은 
학생들을 받아 들이도록 요구 했다고 합니다. 또한 기존의 올드 유니버시티들로 
학생들의 수용이 어려울듯하자 많은 수의 폴리 테크닉들을 이용 했고, 그뒤에 
그들의 이름을 유니버시티로 바꿔 주었습니다. 요즘 문제가 되는 사고 나는 
대학들의 대부분은 이 새로운 대학들입니다. 참고로 많은 어학 연수생들이나 
학부 유학생들이 이런 학교 찾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대학 전체에 대해서 주어 져야 하는 정부의 재정 지원은 크게 증가 하지 
않았습니다. 학생 수가 엄청나게 늘었지만, 학생들을 가르칠 교육 시설과 
교수의 수는 증가 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영국 전체 적으로 17000명 이상의 
교수가 부족합니다. 

한때 교수 1인당 학생수가 8명이던 영국 대학은 이제 18명 수준이고, 이수는 
영국의 중등 교육에서 교사 1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 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엄청난 교수대 학생수 증가에서 학생수 증가가 일어난 곳은 일부 학과에 
해당합니다. 

대학 진학자가 늘어 나다 보니, 대학 졸업자의 희소성이 낮아 지고, 노동당의 
신자유주의 정책의 결과 대학은 취업을 위한 하나의자격을 주는 하나의 직업 
교육기관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학교 교육의 질은 떨어 지고 그 대신 학생수만 
늘어 나는 상황이 생기면서, 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학과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거기다가 대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제도를 대폭 줄이고 등록금제를 도입함에 
따라서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늘게 되었습니다. 물론 스코틀란드는 
웨스트민스터 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서 등록금은 일단 다시 
폐지해 버렸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경우 학생들이 평균 1만 파운드의 빚을 지게 
됩니다. (학비+생활비)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학비 마련을 위해서 파트타임 
좁을 갖게 되고 공부양은 줄게 됩니다. 현재 영국 대학 교수의 상당수가 
학생들의 공부양과 질에 대해서 대단히 비판적인 상황입니다. 

교수들의 처우는 더 큰 문제 입니다. 보통 올드 유니버시티들의 경우 초임은 
17000 파운드 내외 정도 입니다. 그리고 학과 헤드가 되고 40000만 
파운드정도가 인됩니다. 그런데 뉴 유니버시티 들의 경우는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해서 초임 교수들의 경우(당연히 렉춰러들 이야깁니다.) 11000파운드 
수준까지 내려 갑니다. 이 수준은 중등학교 급식 영양사 보다도 낮은 급료 
입니다. 박사 받고 나서 겨우 학교 영양사 수준의 급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그리 좋은 노동 조건이 아닙니다. 
 
 
그런데, 거기에다가... 대학 교원들이 해야 하는 일은 늘었습니다. 학생이 늘어 
나다 보니 강의가 100여명씩 수강하는 그런 강의가 되고, 튜토리얼도 부실해 
집니다. 물론 교수가 참여 해야 하는 시간도 늘구요. 거기에 의무적으로 
과목마다 부가 되는 학생과의 개별 접촉 시간은 학생수에 비례 하게 되죠. 
이러다 보니 교수들은 과로에 시달리게 되고 자기 연구 하기 힘들어 집니다. 
post graduate 받아서 무슨 연구를 진행 한다는 것도 대단히 어려워집니다. 
시간이 있어야 박사과정 학생들을 지도 하죠. 

전통적으로 영국 대학의 수입원은 외국인(overseas)학생과 정부 재정 지원, 
그리고 대학원생입니다. 대학원생의 경우엔 학비 내는 것도 내는 것이지만 - 
물론 자기돈내는 사람은 영국인중엔 거의 없습니다. 특히 박사 과정은- 교수랑 
같이 해서 프로젝트로 벌어 오는 돈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교원문제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튜토리얼을 분담 하고 있고, 시험 감독이나 그런것을 
보조 합니다. 

영국 정부의 재정지원은 안해 주고 학생 만 많이 받으라는 잘못된 정책이 
이러한 참담한 상황을 낳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벌어진 
상황이고, 한국의 경우엔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대학문을 넓히는 것이 마치 
지상의 선인듯 말하지만 결론은 대학 교육의 질적 하락과 대학의 취업 학원화 
입니다. 물론 한겨레가 여기에 일조 했습니다. 한겨레는 다른 것은 몰라도 한국 
대학 교육의 질에 대해서는 찍소리도 하면 안됩니다. 

오늘자 가디언은 그 정부의 부족한 지원마져 어떻게 소위 올드 유니버시티 
특히, 러셀그룹에 속하는 엘리트 대학들이 독점 하고 뉴 유니버시티들은 더욱더 
재정적으로 쪼들리게 되었는지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그 부분은 제가 말할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 이제 인터넷으로 축구 경기나 볼랍니다. 잉글란드애들 별로 자신 없는 
모양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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