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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hang (장상현)
날 짜 (Date): 2000년 2월 10일 목요일 오후 04시 19분 06초
제 목(Title): Re: 외국에서 영어 빨리 느는 방법 좀..

물론 외국인 집에 묵는게 좋은 방법이기는 한데, 좋은 사람을
만나야 잘되고 아니면 그렇게 썩 좋지 않을 수도 있죠.
영어야 자꾸 연습해야 느니까 (딴 것도 마찬가지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야 되거든요. 보통 한국인과 살고
한국인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래도 영어 사용시간이 얼마 안생기고요.
그렇다고 무작정 외국인들과 있으면 그쪽에서는 말도 잘 안통하는데
귀찮아서 별로 상대 안해줄 수도 있으니까. 

 가장 좋은 방법은 취미가 같은 사람들을 만나서 어울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취미가 같으면 (운동이던, 예술이던.. 뭐든) 그다지
언어가 안통해도 쉽게 친해지고 어울릴 수 있거든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대화도 하게 되고, 영어가 빨리 늘어요. 일단 그런 동호인 모임에서
친해지면, 상대가 영어를 잘못한다고 귀찮아 하지도 않고, 잘하면
그쪽의 파티나 그런 행사에도 초대를 받아 외국 문화를 경험할 수도 있어서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죠.
마땅한 취미가 없다면, 그쪽에서 새로운 취미를 만들거나.. 아니면
예를 들어 한국에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과 일종의 모임을 갖거나..
그런것도 괜찮은 생각이죠. 전에 미국에 있을때 한국인 여학생 몇이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 돕기 모임을 가졌는데 상당히 많은
미국인들이 찾아와서 토론에 열중하더군요.. 그런 모임에서 진지한
대화를 한-두시간 해보면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뭔가 뜻있는 일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것도 괜찮겠군요.


장상현
e-mail : schang@tuhep.phys.tohoku.ac.jp
http://baram.phys.tohoku.ac.jp/~s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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