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tudyingabroad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helper) <147.46.142.97> 날 짜 (Date): 1999년 1월 31일 일요일 오전 05시 11분 58초 제 목(Title): 국비유학&장학금&기타.. 제 주위에 국비유학 장학금으로 박사과정 하시는 분이 있슨데 있슨데->있는데 앞서 어떤분이 말하신대로, 만 팔천불 + 비행기표 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큰돈이지만, 실제 유학생활은 보통 이보다는 몇배 돈이 더드는게 사실이지요. (사는 곳, 학교마다 물론 다릅니다만) 그러니까, 아주 학비가 싼학교가 아니면 국비유학 장학금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공부하기는 힘들겁니다. 결국, 다른종류의 장학금을 받던가, 아니면 집의돈을 쓰게 되지요. 국비유학을 하면 공부후에 반드시 한국에 돌아와야 한다고 들었는데 (적어도 옛날에는)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이런게 나중에 일종의 족쇄처럼 작용할지도... 유학비용에 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예전에는 저도 많이 궁금해 했고...) 지역에 따라 물가가 많이 차이나니깐 뭐라고 한마디로 하기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 학교에서 잡아주는 예산 (학비+생활비+책값+보험값등, 아주 기초적인 생활만 한다고 가정했을때의 예산임) 을 회고해 보면, 가장 싼 곳에 속할만한 학교는, 텍사스 A모지방에 있는 주립학교, 플로리다 지방에 있는 U모 대학교 입니다. 이 학교들은, 학교 명성도 좋은데다가 일년 예산이 대략 18,000불 내지 20,000 정도 니깐 무척 싼 편이죠. 반면 가장 비싼 축에 속하는 학교들은, 캘리포니아 지방의 S모 대학교, 뉴욕시내에 있는 N모 대학교 등입니다. 이런 학교들은 4만불은 껌으로 넘고 거의 5만불에 육박하는 예산을 자랑(?) 합니다. (학교 이름을 이니셜로 처리했습니다만, 약간만 관심있으신 분들은 다 어떤 학교인지 짐작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제가 있는 펜실배니아의 모모 학교는 중간 수준으로 1년 예산이 35,000불 정도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이것 보담은 돈이 더든다고 해야 겠습니다. 왜냐하면, 가끔 살다보면 외식할때도 있고, 영화볼때도 있고, 중고차라도 굴려야 시장도 보고 그러거든요. (이런걸 모두 포기하고 독한 마음으로 살면 돈이 덜 들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국비 유학 장학금 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입니다. 유학생들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받는 RA나 TA가 제 생각에는 국비유학 보다 훨 난 것 같습니다. 일단 학비를 전액 면제해 주니 학비걱정 없고, 달달이 생활비 꼬박꼬박 주니 사치만 안하면 살 수 있습니다. (그래도 처음 정착금은 적어도 몇천불 이상 깨집니다) 또 다른 장학금에는 뭐가 있을까요 ? 외부장학금(선경,풀브라이트, AT&T등등)은 제 주위분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회사에서 받는 장학금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보통 회사에서는 학비며 생활비 아파트값 보험값 등등 일체를 전부 부담해 주므로 돈 걱정 별로 안하고 공부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짜 점심은 어디에도 없는 법. 공부후에 (학위를 마친후에) 회사에 얽매여야 한다는게 가장 disadvantage(?)라고 해야겠지요. 들리는 말로는 1년 유학비용 대주면 4년을 근무해야 한다던데, 박사과정 5년 돈받으면 20년 근무를 해주어야 하니, 30살에 박사를 받았어도 20년 근무하고 나면 50살이니 그때는 이미 어디 가지도 못하고 결국 평생 그 직장에 눌러 앉아야 한다고 보시면 맞을 겁니다. 또 한가지 회사에서 돈 받으실때 조심하셔야 하는 것이 회사라는게 잘나가면 돈을 잘 주다가도 어려우면 갑자기 돈 공급을 끊어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제 주위분도 국내 S모 재벌그룹의 전자회사에서 돈을 받아왔는데, 작년 IMF 터지고 나서 생활비 공급이 1/3로 삭감되는 실로 그 분에게는 치명타를 감수하셔야만 했습니다. 그러니 회사와 이런 계약을 하실때는 조항을 조목조목 잘 따져보시고 하시기를...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장학금과 어드미션의 관계는...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요. 하지만 제가 얼마전 박사 받고 나가신 분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한국학생들은 모두 '나 장학금 안줘도 돼. 입학만 시켜줘'라는 난에 동그라미를 친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그란에 동그라미 쳤습니다 :)) 이게 이제는 어드미션 코미티들에게 각인이 되어버려 '한국학생들은 장학금 안줘도 다 자기돈 들고 온다' 는 생각이 지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들 입장에서는 한정된 과의 예산은 중국,인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한국 학생은 공짜로 데려다가 쓰는 거나 마찬가지요. 실제로 중국애들 같은 경우는 '돈안주면 너네학교 안간다'는 난에 모두 동그라미 친답니다. 이유인 즉슨, 개네는 어차피 돈도 정말 없고, 누구나 다 그렇게 배짱으로(?)나가서 다 돈받고 공부하니까 그렇게 하는 가 봅니다. 그래서 결론은... 우리도 당당하게 '돈 안주면 안간다'는 주장을 펴야 할때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개인마다 사정이 다르기는 하지만, 자신 있으신 분들은 '돈 안주면 안간다'라는 난에 동그라미 치시는 것도 그리 나쁜 생각 같지는 않습니다. 횡설수설 했군요. 도움이 되었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