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koma (김 민 준) 날 짜 (Date): 2000년 10월 4일 수요일 오전 09시 19분 14초 제 목(Title): Re: 금성의 기압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때까지 생각했던 것이 다 쓸데없는 것이 아니었는지하는 의문이 드네요. 지금까지 기체분자운동과 중력과의 균형을 생각해서 금성에 차 있는 대기권의 높이를 계산하고자 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황당한 생각이 드네요. 그 계산의 결과로 예를 들어 대기권의 높이가 100키로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원래 공기의 양이 적어서 10키로밖에 채울 수 없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 다시 말해서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은 금성의 대기가 중력으로 붙들어놓을 수 있는 한계까지 차 있다는 가정하에서 사유를 계속했었던 것인데 그 가정이 꽝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고려한 모든 것이 다 꽝이 되는데... 하지만, 위의 생각 또한, 기체분자들의 충돌에 의한 속도의 재분포를 명확하게 고려한 것이 아니라서 단순한 설명에 불과한 것이기도 하죠. 어쨋든, 지구와 금성의 차이는 대기 주성분의 질량차이 2배, 그에 따른 속도의 차이 기껏해야 2배, 그에 의한 높이의 차이 기껏해야 2배, 다 해봐야 10배가 넘기 힘든데 실제로는 90배나 차이가 나니 설명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대기권이 최대한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아주 단순한 문제가 되는군요. 원래, 지구와 금성은 이산화탄소 99%, 기타 1%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지구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바다, 기타 등등으로 사라져서 기타 1%만 남았다. 현재의 지구 대기압은 1기압, 금성은 대강 100기압. (위의 %는 질량비임) 이 설명이, 제 생각으로는 현재에서 가장 그럴듯한 설명이 아닐까합니다. (위의 글에 그런 글이 있었는데, 탈출속도, 중력의 동굴에 빠져서 지나쳤었음) 꼬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