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Astral (Astral) 날 짜 (Date): 2003년 10월 9일 목요일 오전 05시 20분 09초 제 목(Title): Re: [Q]양전자(positron)와 정공(hole)의 � quasi particle 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도입한, '입자 비스므리한' 것이 라고 보시면 됩니다. 간단한 예를 말씀드리는게 좋겠군요. 지구와 달이 있습니다.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고, 달은 지구 주위를 돌죠. 지구와 달은 분명 다른 천체이고, 서로 영향이야 있겠지만 어쨌든 두 천체 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서는 각각 하나씩 두개의 변수가 있어야만 됩니다. 지구 하나 달 하나. 근데 어떤 사람이, 지구-달 의 질량중심점이 태양 주위로 어떻게 도는가를 관찰하고 싶어서.. 지구-달 시스템의 전체질량이 질량중심에 모두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하나의 독립된 천체로 취급했다고 해봅시다. 당연히 이 사람은 자기가 정의한 독립천체의 운동방정식을 만들겠죠... 그럼 이 경우에, 저 새로운 천체를 'quasi 천체' 라고 부를 수 있는 겁니다. 입자도 비슷한 논리가 적용되죠.. 조금 더 복잡한 경우지만, 입자가 많은 (n개) 다체시스템을 생각해봅시다. 이들 입자는 서로간에 모두 상호작용을 할 것이므로 만약 이 시스템을 수학 적으로 규정한다면, n 개의 미분방정식이 나올 겁니다. 물론 각각의 미방 안에 모든 입자에 대한 정보가 다 들어가는 형태로요. 이걸 그냥 두면 절대로 못 풀 테니.. 아주 머리 좋은 어떤 사람이 어떻게 수학적 변환을 잘 해서, 변수가 모조리 분리되는 n 개의 새로운 미분방정식 을 얻어냈다고 해보죠.. (n 개 변수를 조합해서 새로운 n 개 변수를 만든 거죠) 그러면, 이 경우 새로운 n 개의 미방 안에서 '변수' 역할을 하는 것들은 그 저 수학적인 편의를 위해서만 존재할 뿐, 이게 실제로 무슨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이렇게 새로 변환된 시스템을 quasi particle system 이라 고 하는 거죠. 물론 윗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히 서로 상이한 이론 사이에서 무엇을 'base'로 취급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개념들이긴 하지만.. 이건 너무 철학적인 생각이구요.. 보통 '입자' 라고 하면,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고전 입자' 를 의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고전 입자의 정의가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하기 어렵지 만.. 그냥 대충 [특정 시각에 특정 포인트에만 모멘텀을 전달하는 것이 가능한 물리적 실체] 라고 해두죠.. 그러면.. 무엇이 'real' 이고 무엇이 'virtual(quasi)' 인지는 명확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