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porori (포로리) 날 짜 (Date): 1999년 3월 30일 화요일 오후 11시 27분 06초 제 목(Title): Re: FLT에 대한 오해, 착각, 헛소문 앗, pomp님 올리신 FAQ는 N모 BBS의 M모 동호회의 P모님이 올리신 것하고 같네요? pomp님이 자주 들리신다는 통신망이 N모 BBS 인가보지요? :) 혹시 pomp님이 만우절날 '홀수 완전수'가 발견됐다는 글 올리신 분 맞나요? 전 당시에 정말 깜빡 속았었는데.. ^^ (아니시라면 죄송합니다...) 페르마 정리하니까 감회가 깊네요. 93,4년도엔가 그때 그런 소문이 들렸을땐 또 누군가 '착각'을 했구나 싶었습니다. 와일즈 교수의 이전 명성을 잘 몰랐으니까요. 그후 재차 논문이 수정을 거쳐서 문제가 풀렸다고 했을때 저도 놀라서 각 대형 통신망의 수학,과학 동호회를 뒤져서 계속 올라오는 정보를 모니터했었습 니다. 달리 정보 입수 경로가 마땅치 않아서였죠. 그때 완전히 풀렸다는 정보는 확실히 올라왔었고, 다만 새로운 보다 간단한 해법이 있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이 동호회내에 몇 있었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군요.. 수학 전공은 아니고 아는 것도 별로 없어 관심만 아주 많은 사람입니다만, pomp님이 쓰신 "아마추어에게 드리는 충고"는 정말 뜨끔하군요. 중학교땐가, 정말 주제 파악도 못하고 한번 페르마 정리에 도전해보겠다고 시도했던 적이 있었군요...쩝.. 생각해보면 그런 시도를 해보겠다고 했던것도, 페르마가 마치 그에 대한 증명이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비교적 단순 하다는 식의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했던 거죠. :) 뭐, 당연히 실패했고, 어린 마음에 무척 고심도 했던 것 같은데 가끔 그때 적었던 노트를 보면 그래도 슬며시 웃음이 나오는게 아주 재미있는 추억이었죠... 아무튼, 수학이나 물리 하시는 분들은 그런 사람잡는 선무당들 때문에 무척이나 피곤하시겠네요. ^^ 하긴 다른 분야도 비슷하겠지만요.. 그래도 한때 그런 학문상의 난제들을 푸는 그 순간이 인생의 최고 행복을 맛보는 유일한 길일거라고 생각했던 - 간절한 열망을 가지고 있을때가 있었는데, 이제 그나마 도중하차하고 다른 길을 걷고 있는데다 요즘 무기력해진 자신을 또 보고 있자니, 무식하긴 했어도 그런 갈망을 가졌던 때가 무척 그립습니다. 지금은 유식해진게 아니라 현실적이고, 영악해진 것 뿐이니... 수학과 과학에 관심만(?) 아주 많은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이런 글들이 자주 올라오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종종 부탁드립니다 :) * 과학 보드가 너무 썰렁해서 조금 개인적인 잡담이지만 올려봤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