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imnot (반이정) 날 짜 (Date): 2002년 5월 20일 월요일 오후 10시 50분 21초 제 목(Title): Re: 토마토 즙의 성분 & 고통의 기준 아..예. 저도 오늘 버스안에서, "아마도 토마토 즙(씹어먹을때 팡팡 터져나오는 알갱이든 주머니)이 딴 과일보다 산성이 강해서 인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답글을 보니, 틀리진 않은 모양이군요. 원체 생명과학에관해서는 무지랭이다보니, 지렁이 설명은 아주 유용 했습니다. 제가 물어봤다던 (자연대)후배도, 제게 "신경이 없는건 고통 자체가 없는 걸껄요."라고답을 했거든요. 중추신경계까지 해설되니깐, 제가 사전지식이 없어서 좀 헷갈리네요. 좌우간 유추해서, 다리잘린 파리, 목이 뽑힌 모기 등도 마찬가질테고.. 극단적으로 '식물군'에 대해선, 아직 답을 낼 수 없는 입장이군요. 윗분이 예를 드신 식물의 자극 반응 모델을 보면 식물도 고통에 근사 하는 경험을 재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을 듯해서요. * 요즘 하는일 없이 심심해서 심리철학 philosophy of mind 세미나를 하나 만들어서 매주 모이는데, 지금 이 부분이 쟁점이거든요. 앞글에서 적었고, 전에 KAIST보드에서도 거론되었지만 바로 이 감각질 qualia의 문제가 '물리주의자들'에겐 가장 넘기 힘든 걸림돌이랍니다. 아 글고, 비록 c-fiber 반응을 '관찰'할 순 없지만, 고통에 근사한 자극 반응(입-출력)을 보이면, 그것도 일종의 '고통'으로 읽어내야 하지 않냐는 입장이 만만치 않다고 하네요. 제가 이해한 바로는 그렇답니다. 그걸 기능주의 functionalism이라고 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