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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lomen ()
날 짜 (Date): 2001년 11월 24일 토요일 오후 05시 36분 40초
제 목(Title): Re: 한의학...^^


사실 한의학은 그 자체가 임상한의학아닌가요?

신농씨인가 하는 고대 중국의 삼황 중 한 사람이 수많은 약초를 직접 씹어 
먹어보아서, 먹어도 되는 것과 먹으면 안되는 것을 가려 놓았다고, 전하잖아요.

실제 약리학 같은 데에서 사용하는 용어나 description을 이전 사람들은 몰랐던 
거죠. 제너의 종두법도 임상을 먼저 시작한 것이니...

"한약"으로만 논의를 한정짓는다면, 제 생각에는 과학적 검증이 쉽게 될 것 
같습니다. 한약액의 성분 분석을 해 봐도 되고.

동의보감도 일종의 임상의학서이니, 그대로 테스트해 봐도 될 겁니다.

문제는 그외의 경락,경혈에서 유래한 침이나 뜸과 같은 것을 어떻게 현대 
서양의학으로 규명하느냐 하는 거겠죠.

이 작업은 당분간은 서양의학쪽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한의학이, 
아프리카의 민간요법과 같은 위치에서 한국 내에서 양의학과 동등한 지위를 
인정받은 것이 얼마 안되었고, 거기다 과학적 검증이라는 것이 
서양의학의 관점으로 설명이 되어야 한다는 거니까.

그렇다고, 지금의 한방 치료 행위를 일단 불법으로 규정하고 (왜냐하면 검증이 
안되었으니까!!) 몇년 동안의 대조 실험, 통계 조사, 물리학, 화학에 기반한 
실체 규명 등을 거쳐서 국가적으로 인정해준다는 정책 시나리오에는 
반대합니다.

헤딩님 글을 읽다보니, 그렇게 오해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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