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natanan (IlikePink) 날 짜 (Date): 2001년 11월 24일 토요일 오후 05시 44분 04초 제 목(Title): Re: 한의학...^^ 한의학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써보았습니다. 한의학은 크게 침구와 한약으로 나뉘는데 침구에 대한 미국의 경우를 얘기하자면 동양이민자들과 동양의학에 대한 경험을 한 미국인들이 분명 침구와 한약이 효과는 있고 필요로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예산을 배정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NIH산하 1992년 보완-대체의학 division을 만들었고 1998년에는 center로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중국의 중의학자들을 데려와서 침구에 대해서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http://nccam.nih.gov/fcp/factsheets/acupuncture/acupuncture.htm 한의학이 전공이 아니라서 이쪽으로 어떻게 연구가 되어 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경혈과 경락과 질병치료에 대한 기전이 안 밝혀졌을 뿐이지 분명 효과 데이터는 얻었고 계속 연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쪽에 대한 미국에서 과학적 연구가 어려운 것은 한의학이 의술일 뿐만아니라 동양사상 생활습성이기도 하기 때문에(우리나라에서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기분이 어떻냐고 물어본다든지 기운이 난다는 표현들) 동양에서 연구가 되어야하는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잘 안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는 해부학적으로 경락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았고 현대의 과학이 인체의 신경, 전기에 대해서 완전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은 경락이나 경혈의 대한 기전이 밝혀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한약에 관해서 얘기하자면 서양약과 한약의 큰 차이점이라면 서양약은 단일 제재이고 한약은 복합 제재인데 서양의학에서 약의 큰 공헌점은 전염병을 치료해서 유아사망율을 저하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럼 한약은 그렇지 못했냐하면 그랬다면 답은 많은 중국인구가 말해줄 것입니다. 한약에서 유효성분이 무엇인가에 대한 검정은 과학적으로 연구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유효성분 분리, 효능 검색, 임상 실험 등의 제반 과학기술이 검정할만큼 발전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떤분이 머리 아플 때 버드나무껍데기대신 아스피린을 먹는다고 했는데 이것도 서양약과 한약에 대한 근본적 차이를 나타냅니다. 아스피린이야 그렇지만 인삼의 경우 인삼에서 약효성분을 분리하는 것보다 다른 한약제들과 끓일 때 약효성분이 증가한다든지 한약제 중에서 분명히 약효가 있는데 분리가 어려워서 단일제재로 만들지 못하거나 한 성분만으로는 효과가 없는데 다른 한약제와 처리했더니 효과가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약효뿐만 아니라 한약의 독성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양약 한약 모두 독성, 내성있는 거야 당연한거고 미국에서 양약먹고 죽은 사람이 herb먹고 죽은 사람보다 훨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도 한약의 독성을 없애기 위해서 여러 처리를 했습니다. 부자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독이 되거나 약이 될 수 있듯이. 그리고 대부분 한약재의 간독성은 농약때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의학의 효능, 처방, 독성들을 굳이 고전문헌을 찾아서 과학적으로 검정하는데 인력과 돈을 투자하지 않은 것은 근시안적으로봐서 반도체, 유전공학같은 경제적 투자가치가 없어서겠죠.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양약이 그냥 어디서 뚝 떨어진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써왔던 한약같은 자원에서 추출하고 변형시켜서 만든 것이 많고, 옛날 오랜세월동안 수술없이 침, 뜸으로 버텨온 중국사람이나 우리나라 사람들 볼 때 맹목적으로 고전적인 것이 옳은 것이다고 믿거나, 비과학적이라고 매도하는 것보다 돈 안되도 앞으로 연구가 되어야 할 분야라고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의학에서 음양오행설이니 사상의학이니 하는 것은 공부를 깊이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이들을 그냥 들어다 보면 대충은 맞는 것같지만 현대과학에서는 안맞는 부분들도 많고, 개인적으로 유물적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가사상이니 기같은 것로 인체와 질병을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상의학도 사람들을 네가지 유형으로 나눈 것은 통계학적으로 맞을 수도 있지만 모든 사람한테는 적용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머리가 아프면 머리를 먹고 피가 안좋으면 붉은 음식을 먹어라와 같이 단순화 논리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