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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iEncE ] in KIDS
글 쓴 이(By): soulman (그림자)
날 짜 (Date): 2001년 5월 16일 수요일 오후 11시 40분 42초
제 목(Title): Re: 이중슬릿 실험 


전자빔 이중 슬릿 실험..
당연히 있을 듯. 어려운 실험도 아닐거 같은데요.

제가 한동안 이중슬릿 실험가지고 골똘히 생각하게 했던 논문이
몇년 전 nature랑 sciam에 실렸던 기사랑인데....
sciam은 quantum pinball이라고.. 근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
nature거는 atom beam을 썼었읍니다.(!) 수소였나?

보통 이중슬릿 실험에서, 전자가 어느 슬릿으로 통과했는지 관찰하면
간섭무늬가 사라지는데.. 그걸 '고전적'으로 설명하잖아요.
관찰할려면 관찰에 사용되는 입자 - 예를 들면 광자 - 가 전자를 건드려야 하고
그로 인한 운동량의 불확정성이 간섭무늬를 망가뜨릴 만큼 '반드시' 커지게 된다...

근데 그 atom beam을 쓴 실험은 그런 관찰로 인한 운동량의 불확정성이
간섭무늬를 망가뜨릴 만큼 크지 않게 만든 장치거든요... 
(아인시타인 시대에 현재의 기술이 있었다면 그가 이런 실험을 생각해냈을까???)
실험 결과는.. 그래도 간섭무늬는 사라진다였구요.. 불확정성 원리가 무슨
심오한 원리가 아니며 상보성이 훨씬 중요하다는 말이 논문에 있었죠..

학부때 그거 보고 상당히 충격이라면 충격을 받았는데... 왜냐면 Feynman lecture든
Gasiorowicz든 뭐든 내가 그당시 읽었던 모든 (에.. 두권 뿐이었나? -_-;;)  
양자역학책들은 이중 슬릿 실험 설명할 때, 무늬 부서지는 걸 위에서처럼
고전적으로 설명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교과서가 틀렸다는 이야기잖아요.

만약 정말 '관찰 자체'가 중요하다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나무가 넘어졌다..
정말 아무도 없다.. 그러면 소리는 정말 나는걸까... 그러면 또 누구는
'관찰자 없는 관찰' 이야기 꺼내고... 흠.. 점점 요지경 속이 되더군요.

근데 딴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하이텔에서도 어느 
분한테 이 질문을 했었던 거 같은데 지금 키즈에 오시는 그 분이지 싶군요 :)

그 때의 기억때문에 가끔 quantum entanglement에 관심이 가는데.. 작년에
colorado에서 학위하시던 어떤 양반이 세미나를 하는 걸 들었는데.. 흐음..
인과율이 깨진게 아닌가 막 헷갈리더라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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