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pawn () 날 짜 (Date): 1998년 12월 4일 금요일 오후 06시 06분 47초 제 목(Title): 갑! 일을 수주를 받아서 하다보면 똑똑한 갑이 있는가 하면 멍청한 갑이 있다. 멍청한 갑 중에서도 제일 만나기 싫은 사람은 고집센 멍청한 갑이다. 내가 하는 업무를 의논하는 갑이 있는데 이 사람이 꼭 이런 부류이다. 내게 얘기를 시작할 때 이 사람이 꼬옥 붙이는 말이 있다. "제가 멍청해서 그런지..." 이 말만 들으면 참 겸손한 사람같다. 그래서 열심히 설명을 해주고..이렇게 저렇게 하는것이 더 효율적이고, 제시하는 형태로 나가면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다고 열심히 나의 의견을 말하면 고개를 끄덕끄덕 .. 그럼 난 "그럼 이렇게 계속 나가도 되겠죠?"라는 말에 "예"라는 당연한 대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이 멍청한 갑은 "제가 멍청해서 그런지.."를 시작으로 왜 자기가 하라는 데로 안하는지 이해가 안간단다.. 미쳐부린다 정말.... 이 사람의 주장은 기존 시스템에서는 이렇게 안했는데 왜 신시스템에서는 이렇게 하려고 하냐고 한다. 그럼 난 이건 기존시스템에서 안한게 아니고 못한거고 신시스템에서는 그 기능을 개선한거라고 하면 그래도 기존시스템처럼 해 달란다.. 그냥 속편하게 고쳐줘 버리면 되겠지만 나중에 이 사람이외에 다른 사람이 사용하면 분명히 그거 불편하니 고쳐달라고 할텐데.. 정말 그 사람이 "제가 멍청해서 그런지.."라는 말을 할 때마다 내 맘에서는 "그래 너 멍청해.그니까 제발 내 말대로 하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