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pawn () 날 짜 (Date): 1998년 10월 26일 월요일 오후 06시 26분 15초 제 목(Title): re]월급날. 오늘은 26일. 25일이 월급날이니 24일 오후 늦게에 들어오겠지 했던 월급이 안 들어와서 비상금을 탈탈 털어 필요한곳에 썼다. 아침에 신호등에 걸린김에 옆에 있는 은행에 가서 잔액조회를 해보았다. 얼라리?? 잔액.....178원. 음 울 회사가 드뎌..... 회사에 와서 옆에 사람에게 물어보니 안들어왔다고 하면서 나에게 농담 비슷하게 한마디 하는거다. "아니 하는일이 뭐가 있다고 월급을 기다려...?" 내 참 기가 막혀서... 잠깐 얘기를 삼천포로 빼면 내가 1년간 다른 사람들에게 조심해야 되는 말 중에 하나가 "**씨 요즘 한가한거 같아..."라는 류의 말이다. 내가 가슴팍이 좁아서 그런가...솔직히 내가 그런 야그 들으면 기분이 안 좋더라. 그리고 나도 실수로 한두번 해본 결과 그 말에 돌아오는 답이 농담이라도 내가 느끼기엔 '기분나쁨'이라는 단어가 배어있다. 우리는 엄청나게 바쁜 부서이다. 그래다보니 자기일에 언제나 버거워하는 곳이고, 잠깐 짬이나면 그나마 좀 쉬는데 그 때 다른 사람한테 그런소릴 들으면 정말 기분이 나쁜것은 당연한것일거다. 요즘 내가 근 한달간 일을 안하고 거의 노는것은 사실이다. (10에서 10시 30분쯤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바쁜 내 옆사람 눈에는 내가 밉게 보일 수도 있을것이다. 일은 자기보다 훨 적게 하면서 돈은 비슷하게 받아가니. 후후. 옆 사람에게 그 소릴 들으면서 "전 병원비해야되요.." 하면서 웃어줬지만. 아침부터 별로 유쾌하지는 못했다. 저번달에도 병원비가 거의 30만원이 들었다. 휴... 오후가 되니 이번달에는 보너스가 입금되었다. 이 달엔 병원비하고 어케저케 버틸려나.. *흑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