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pawn () 날 짜 (Date): 1998년 10월 13일 화요일 오후 12시 46분 56초 제 목(Title): 머리핀 내가 어릴 때 가장 부러웠던 아이는 머리핀이 많았던 아이와 엄마가 머리를 이쁘게 여러가지 모양으로 꾸며주는 아이였다. 우리 엄마는 항시 바뻤기 때문에 내가 머리를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하면 항상 했던 소리는 "가서 깔끔하게 잘라..."였다. *흑흑* 그리고 머리핀을 사 달라고 하면 "너 저번에 사줬던 머리핀은 어쨌니?" 하니 질문 이 먼저 나온다. 내 딴에는 열심히 잘 챙기는데 엄마의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언제나 "몰라.." 였다. 결국 자기 물건을 잘 챙기지 못하는 아이는 새 것을 가질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난 그냥 까만 고무줄로 머리를 질끈 묶고 다녔다. 어제 집에 들어가니까 쇼파 위에 핀이 5개 정도가 쪼로록 색색별로 있는거다. 얼마전에 온 사촌이 놓고 간건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우리집 강아지가 머리에 삔을 꼽고 쪼로록 달려오고 있는거다.. *엉엉* 얼마전부터 강아지 머리핀 좀 사다주라고 엄마가 나한테 그랬지만 난 굳이 필요하 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냥 건성으로 "알겠어..."라고 하기만 했었다. 그랬더니 엄마가 나가서 사왔나보다..그것도 5개나.. 6개구나.. 강아지 보다 못한 딸내민가부당.. *에고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