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July11 (수정이이모) 날 짜 (Date): 1998년 5월 26일 화요일 오후 11시 21분 39초 제 목(Title): "유부남 사수"와 "여자신입사원" 위에도 약간 언급한 적이 있다. 우리 부서에는 실질적인 일을 모두 도맏아 처리하고 있는 과장님과 나.. 과장님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혼한지 4년이 된 유부남이다. 그러면서 우리 사수는 이런 농담을 자주 하곤 한다. -- 누구누구씨, 유부남이 무슨 뜻인지 알아?? - 그냥 피식 웃는 나에게 말씀하시길... -- "유부남"이란 유난히 부담없는 남자 란 뜻이야. 알아? 하하하.. 하신다. 사실 나는 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업무에 필요한 일에 대한 이야기 외에 사회전반적인 이야기,경제이야기(우리 사수는 증권에 투자를 해 논을 좀 벌었는데 요즈음은 죽쑤고 있다.. 320선도 깨지는 마당이니... )에서 부터 농담에 이르기까지 서로 주고 받는다. 우리 사무실은 파티션으로 개인 업무 공간을 분리해 놓았는데 저 쪽 넘어 계시는 이사님은 과장님과 나 사이를 자주 질투(?)하시며 농담을 던지신다. " 이 동네는 깨소금 냄새가 나서 못오겠다." 하신다. 하하.. 직속상관이다 보니 나를 많이 챙겨 주시고(밥먹을때를 비롯해 가끔은 손수 커피도 타 주신다) 무엇이든지 물어보면 비교적 명쾌한 답을 주신다. 혹자는 소문 난다고 너무 자주 같이 다니지 말라고 은근한 경고성 충고를 던진다. 입사해서 얼마 안되 우리 사수님의 사모님과 딸래미랑 같이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다. 두분은 무척 닮은대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때.. 우리는 서로를 파트너, 동지 등으로 부른다. 너무 격없이 지내 가끔은 상하 수직관계(직장에서 존재하는 보편적인 관계)를 가끔 잊어버리기도 해 문제는 문제다. 하지만 일할땐 여지없이 날아오는 질책과 그 후에 오는 여유의 커피한잔... 나는 그 시간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