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Grace (애뿌리~) 날 짜 (Date): 1998년 5월 23일 토요일 오후 12시 28분 44초 제 목(Title): re)수습기간 jully11님의 글을 보니 저희 사수님 생각이 나는군요.. 처음엔 여자동기들 중에 나만 남자 사수 되서...저 무섭게 생긴 아저씨한테 맨날 혼나는 거 아닌가..하구 걱정했는데..지금은 아주 잘 된거라 생각해요.. 다른 애덜은 사수 퇴근 안하면 일없이 늦게까지 있다가 집에 가는데.. 전 퇴근시간 되면 한번 '가도되요?' 라는 의미의 웃음 한번 지으면.. "가라가! 넌 나 만나서 행운인줄 알아아.."하시거든요. 탁월한 유머감각으로 요즘 전 배꼽 쥐느라 정신이 없고.. 어제처럼 피곤하고 지루한 날은 경상도 사투리까지 섞어서 웃기시더라구요.. 알고보니 회사에서 사람좋기로 소문나고 여직원들도 아주 좋아하는 아저씨더라구요. 회사 사람들이 부탁하는 일 다해주시고 그 담에 자신의 일을 하시니 퇴근은 거의 맨날 늦으시고..부인 사랑 끔찍하시고..아이에게 자상하시고...시무룩한 여직원 있으면 한번씩 웃겨주시고.. 전 일보단 인생의 경험을 더 배우는 거 같습니다. 쓰다 보니 우리 사수님 자랑만 늘어졌습니다. :) 죄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