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plucky (가치노을) 날 짜 (Date): 1998년 7월 2일 목요일 오전 09시 13분 13초 제 목(Title): 가치노을과 개굴이 가치노을은 인천에서 살고 있습니다. 청학동이라고 신선들이 살던 곳이었는데 산들을 무쟈게 깎아내더니 아파트들이 무진쟝 들어섰습 니다. 저는 청학파크 맨션(?)이라는 빌라에 살고 있습니다. (빌라 라는 말만으로도 거창한데 그 앞에 맨션이랍니다.) 그 앞에는 빌라 한동정도가 들어설 정도의 공터가 있습니다. 그 공터에는 바지런한 동네 아주머니들이 조그만 텃밭을 일구고들 계십니다. (물론 울 엄 니도 동참하셔서 상추는 질리도록 먹습니다.) 그 곳에는 조그만 웅 덩이 같은 것은 없습니다. 즉, 고여 있는 물은 전혀 없다는 말입니 다. 그런데 여름이 되고 비가 한번 오고 나면 어디선가 개굴이(이 표현이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들이 나타나서 가뜩이나 잠고픈 가 치노을의 잠을 방해합니다. 처음에는 오랫만에 들어보는 개굴이 소 리가 새롭기도 하고 운치도 있고해서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인간은 간사한지라 듣기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고 금방 지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개굴이들 소리를 우수이 볼 것(아니 들을것) 이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제 개굴이에 합류한 새로운 소음 메이커 맹꽁이들까지 합창을 시작했습니다. 맹꽁이들은 보통 맹꽁맹꽁 경쾌하게 독창을 할 것 같은데, 욘석들은 정말 합창을 하는 것입니다. 한 녀석은 일정한 박자 같은 톤의 "맹~~맹~~"하면 그 소리를 받아서 다른 녀석이 "~~꽁~~꽁"하는 것입니다. 가치노을과 그 가족들은 거의 환장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저만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자 울 가족의 화제는 과연 개굴이 맹꽁이들이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8차선 도로에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동네에 개굴이라 ... 식구들 머리가 다 딸리는지 답이 안 나오더군요. 저희는 결국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답을 진리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개굴이들은 비와 함께 내린다..... 올해에는 아직 맹꽁이들이 출현을 안 했습니다. 오늘 비에 섞여 내리진 않을까 합니다. 힘든 쌀라리 맨 여러분!! 힘들 내시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