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Jarre (자루소바) 날 짜 (Date): 2008년 05월 13일 (화) 오후 06시 09분 33초 제 목(Title): Re: 청첩장 부산 오래전, 여기 아이디가 있던 모씨가 부산에서 결혼했다. 같이 가기로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내게 부조 심부름을 시킨다. 마지막에 A와 같이 가기로 했지만, A는 나오지 않았다. 예식장은 역에서 가까웠지만, 결혼식까진 시간이 남았고, 또, 에식장에서 혼자 먹기 뭐해서 서면으로 갔다. 서면은 기억이 많은 곳이다. 자주 가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두번만에 얼굴을 알아보던 사람은 이제 내 얼굴을 기억 못했다. 어쩌면 사람이 바뀐 걸 내가 기억 못하는 걸지도.. 사회는 안면이 있던 분이었다. 레토나 오너. 기차 시간은 제법 많이 남았다. 20여년 전의 기억으로 용두산 공원을 배회했다. A가 청첩장을 전해왔다. 장소: 부산 바쁘고 바쁘지 않고를 떠나서 이번에도 혼자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숙식 제공에 교통비까지 보조해주지만, 부산은 먼 곳이다. 시간도 많았고, 이사 후 장거리 운행이 없던차에 차를 갖고 가기로 했다. A덕에 울산까지는 가봤는데, 부산은 울산보다 더 머니 기록이라면 기록인 셈이다. 지난번 울산의 기억으로 50L를 간신히 채우고 출발했다. 무슨 조화인지 부산에서 확인한 연료 게이지는 중간 조금 아래였다. 돌아오는 길에 40L는 넘칠 것 같고 30L를 넣었다. 끝까지 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full 근처까지는 갔는데, 서울에 도착하기 전에 empty 경고등이 들어왔다. 돌아오는 길에 더 과속했던가? 아니면 오르막? 사람이 한 명 늘고, 에어컨도 오래 켜긴 했지만.. 해운대는 추웠다. 저녁을 먹기위해 돌아다니다가, 검증된 메뉴가 있는 식당을 발견했는데, 입구에 사람들이 서성이는 걸로보아 자리가 없는 듯 했다. 다른 곳으로 갔다. 삭당은 3층에 있었는데, 엘리베이터는 4층에서 섰고 4층은 호텔 로비였다. 내려가는 계단이 안보이는. 1층으로 다시 내려와 에스컬레이터로 갔다. 종업원이 안내해준 자리는 가운데였지만, 창 너머로 바다가 보였다. 영동고속도로가 언제나 정체인 이유는 서울에 바다가 없기 때문일거다. 숙소에선 12시 이전에 체크아웃을 해야 하고, 덩달아 차도 빼야 한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달맞이 고개로 갔다. 점심시간이어서 그랬는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해운대 관광지도는 10년전과 많이 달라보였다. 터널이 많이 사라진 것 같고, 수영에 있던 병원도 그쪽으로 옮겨간 듯 했다. 송정도 그때와는 달랐다. 주례 선생은 고집이 있어보였다. 사회의 진행을 중지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