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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Jarre (자루소바)
날 짜 (Date): 2008년 1월 28일 월요일 오후 03시 56분 42초
제 목(Title): 청첩장



내가 마음이 좁은 것이겠지..


처음 본(? 적어도 그도 나를 기억 못하고, 나도 그를 기억 못한다.)
사람에게 청첩장을 받았다.
청첩장엔 내 이름이 있었는데,
이름과 얼굴을 매치시키지 못 하니,
다른 사람이 내게 건냈다.
예비군 훈련이 끝나고 신분증을 받을 때에도
다른 사람을 통해 신분증을 받지는 않는다.

또 별로 친하지 않는 대학 동기들도 청첩장을 돌릴 땐,
흥행을 위해 친한척을 하기 마련인데,
청첩장을 받은 이후에도 어떠한 말도 들을 수 없었다.
정확하겐, 나와는 그 이전부터 청첩장을 받은 이후까지
한 마디 말도 섞이지 않았다.

내가 그에 대해 미루어 짐작하여 알고 있는 것은
몇 개월 전에 회사에 고용되어
나와는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일한 사람들 중 한 사람이라는 것.
중요하진 않지만, 현재의 고용상태는 모른다.

그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같은 장소에서 일했던 사람들이고,
그들과는 공식/비공식 회식이 종종 있었다.
휴가가 아닌 한 그런 회식엔 빠지지 않음에도,
그 사람은 청첩장을 받은 날 처음 불 수 있었다.

그래서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는데,
결혼식장이 사무실과 같은 건물이다.
그리고 내가 일하는 날,
일 마치는 시각에 예식이 시작한다.

먼저 말을 걸었어야 했나..
그러기엔 너무 늙어버진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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