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Gatsbi (궁금이) 날 짜 (Date): 2004년 2월 27일 금요일 오후 02시 19분 16초 제 목(Title): [p] 1년치 몸값 3분만에 결정되다니 1년치 몸값 3분만에 결정되다니… 연봉협상 시즌…그 허와 실 中企대부분 "평가시스템 미흡하다" 기준없이 CEO 주관따라 들쭉날쭉"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A사. 지난해 이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과 연봉협상을 마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210분. 직원 수가 70 여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한 사람당 평균 3분 만에 연봉협상을 끝 낸 셈이다. 이 회사는 아예 하루 날을 잡아 직원들이 순서대로 사장실 앞에 기다리고 있다 차례가 되면 들어가서 준비된 계약서에 사인만 하 고 나왔다. 대화도 협상도 없었을 뿐 아니라, 연봉협상을 위한 평가기 준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 같은 연봉협상 관행에 환멸을 느 낀 B씨는 6개월 후에 회사를 떠났다. 역시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D 사에서 경리를 맡고 있는 평사원 E 씨. 이 회사에 입사한 지 갓 1년이 안 되는 E씨가 받는 연봉은 3000만 원에 이른다. 입사 시 연봉이 2000 만원대 중반이었던 그녀는 다른 회 사에서의 경력을 인정받았다고는 하지만 몇 개월 사이에 무려 500만 원 정도 올라 입사 5~6년차의 대리 보다 약간 적게 받고 있는 정도다. 단순히 회사자금 출입을 관리하는 업무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연봉이 다. 또 이 회사의 대졸 초임 평균연 봉은 1800만원, 올해로 입사 2년차 인 한 직원은 2800만원, 35세의 어 떤 과장은 5000만원이다. 개인별로 연봉이 천차만별이다. 샅바 싸움과도 같은 연봉협상 시 즌이 돌아왔다. 한 해 몸값을 결정하 는 순간인 만큼 밀고 당기는 수준이 예사가 아니다. 마치 스포츠 선수들 의 스토브리그를 연상케 할 정도로 치열한 신경전을 보이고 있다. 하지 만 정작 연봉협상에 임하는 직원들 의 만족도는 떨어지기만 한다. 특히 일부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에는 인사제도에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 봉협상 시 적절한 평가시스템을 갖 추지 못한 것은 차치하고라도 CEO 의 주관에 따라 연봉 수준이 결정돼 직원들 간 위화감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직장인들의 이직현상을 부추 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 최근 정보기술(IT)전문 취업 사이트 ITJobpia(www.itjobpia.co.kr) 가 한국인사전략연구소의 의뢰를 받아 국내 IT중소기업 65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IT기업 근무자 중 91%가 본인이 받고 있는 연봉에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봉 평가기준이 뭔 지 모르겠다는 직원이 80%를 넘었 으며, 연봉 체계가 공정하지 못한 이 유로는 기준이 합리적이지 못하다 (84%)와 연공서열 중시(7%) 등이 꼽혔다. 또 이번 조사에서 설문대상 기업 중 83% 업체의 인사담당자도 공정한 평가방법을 모른다고 응답 해 연봉협상에 임하는 직원이나 평 가자 모두 현재 인사평가 시스템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취업 전문업체가 직장인 27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서도 응답자 중 80.8%가 연봉을 좌 우하는 인사고과가 공정하지 못하 다고 답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인 사고과 시스템에 상당한 불만이 있 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시급 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회사 측의 페이스에 말려 서둘러서 연봉협상 을 마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3 분 만에 직원의 몸값을 매긴 A사의 경우처럼 기업이 제시한 연봉에 `사 인` 만 할 것을 요구하는 회사에 근무 하는 직원의 경우라면 첫 번째 자리 에서 굳이 사인을 할 필요가 없으므 로 시간을 벌어 나름대로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자 신의 실적을 수치화한 데이터를 만 들어 이를 바탕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 취업포털사이트 관계자는 "능 력 위주의 사회로 바뀌면서 연봉제 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 만,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경우 공정한 인사 평가시스템이 미흡하 다" 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연봉제도의 허실은 직장인들 사이 에 이직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을 뿐 아니라 벤처 거품만을 야기해 경 제성장의 밑거름이 돼야 할 중소기 업과 벤처회사의 기반을 무너뜨릴 위험성도 안고 있다" 고 지적했다. 한석희ㆍ박홍경 기자 hanimomo@heraldm.com) ^^^^^^^^^^^^^^^^^^^^^^^^^^^^^^^^^^^^^^^^^^^#####^^^^^^^^^^^^^^^^^^^^^^^^^^^^^^ ^ 진리는 단순하고 진실은 소박하다. |.-o| ^ ㄴ[ L ]ㄱ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