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안젤리카 (Elvira) 날 짜 (Date): 2001년 5월 2일 수요일 오후 11시 06분 24초 제 목(Title): sss 게스트 님 글을 읽고 일단 저같이 생각없이 글쓰는 사람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업종도 그런 분야가 있지만 IT 컨설팅도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또 인더스트리가 커진 것이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진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IT 컨설팅이 매우 중요하고 또 전망도 괜찮으며 좋은 이재들도 많이 가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인재군요...쩌비) 말씀하신 대로...서양에서 만들어진 여러 가지 시스템을 나름대로 Koreanize하고 adapt해서 set up하려면 힘든 일이 많겠지요. 또 그런 중간 중간에 BSC니 ABC 같은 자잘한(?) 경영혁신 기법도 도입해야 할테고요. 전략 컨설팅 펌들의 브랜드 파워가 크기는 하지만 새로 치고 올라오는 회계법인 출신 IT 컨설팅 펌이나 IBM(흠 여기는 잘은 모르겠군요) 등등의 파워도 못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오랬동안 전략의 입장에서 기업을 바라보다 보니 인프라스트럭쳐니 시스템이니 하는 것에 적성도 안 맞고 따라서 큰 매력도 느끼지 못하고 해서 그러는 것이지요.... 실제로 미국 아이티 컨설팅 펌들(혹은 회계법인의 아이티 컨설팅쪽 본부들) 은 모르겠습니다만 회계법인으로 추발했다는 것이.. 조금은 약점으로 작용할 ㅜ도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기업이란 유기체이고...그 조직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는 여러 가지를 다 고려하고, 갖가지 분석을 해야 하는데 IT 컨설팅은 일단 ERP면 ERP, CRM이면 CRM 이렇게 한 가지 혹은 몇 가지 수단을 통해 (특히 전산 시스템이라는 엉어리를 통해) 기업을 바꾸어놓으려고 하는 것이다 보니 어청나게 중요한 것이기는 합니다만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단순히 operational effectiveness를 높이는 데 치중하고 정말 지금 한국기업들에게 중요한 '혁신' 혹은 '조직변화'는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이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 client, 특히 top에게 달려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어쨌든 '전략'이라는 방향타와 IT 라는 수단이 조화를 잘 이루어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혁신을 이뤄나가면 좋으련만, 흔히 얘기하는 Jack of all trades는 흔치 않으니까요 차라리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낫지. .... 그리고,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전략 컨설팅이 재미있는 이유는 좀더 challenging 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아는 IT 컨설턴트 한 사람이 '우리 분야는 숙제만 잘 해가면 크게 문제생길 일은 없다'라고 말을 했는데 전략 컨설팅은...물론 어떤 유형으로 categorize 할 수는 있지만 일단 문제 파악이나 해결방법 모색도 힘든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여기에서 문제를 파악해나가고 해결법을 찾아나가는 힘든 경우들, 즉 일종의 '미로찾기' 혹은, 조직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부대끼면서(인터뷰 기타 등등의 방법으로)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더 낫다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사람들을 lead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challenging 하고 exciting한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가 요구되기도 하고요. 물론, 현실은 이런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 때문에 매일매일 끙끙댑니다만...^^;; 하여튼 제 글에 답 쓰신 sss게스트님도, 조금 잘난 척 하시지만 논리정연한 답을 쓰신 위의 또다른 게스트님도 열심히 일하셔서, 훌륭한 컨설턴트가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