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 ) <mab174139.hit.co> 날 짜 (Date): 1999년 10월 2일 토요일 오후 12시 07분 18초 제 목(Title): 직장, 이직, 전직...... 과연 자기의 직장에 만족하면서 살아갈 사람은 몇이나 될까 ? 친구 한 놈이 있었다. 개인사업한다고 일 벌려놓고 그럭 저럭 장사가 되었었는데, IMF 사태 이후 깔은 돈 몬 받아서 부도났다. (아까운 내 돈두 약간 물려있지만) 사업할 당시 나를 보면 하는 말 "야, 적당히 해주고 꼬박꼬박 월급 받는게 행복한거야. !" 부도 이후 조금 쉬다가 요즘 직장을 다니며 하는 말 "진짜 이거 받으려고 더러운 꼴 봐야 하나" 인간은 진짜 얄팍하다. 또 다른 놈은 직장 들어가는 순간부터가 잘못이었다. 도무지 적성이 맞지 않는 일을 맡게 되었고, 이후 지금까지 불평 하며 4년을 다니고 있다. 요즘 심각성이 더해진 것 같아 지난번엔 내가 그런 말을 했다. "야, 때려치고 프로게이며나 한 번 해봐라...." 그렇게까지밖에 내가 할 수 있는 얘기가 없었는지. 그래두 요놈은 우리 사주 받은게 꽤 돈이 되어서 당장 때려쳐두 한참은 먹구 살겠더라구.... 나 ? 회사는 정말 맘에 안 들지만 업무가 맘에 들구 우리 팀이 좋다. 지금까지 나를 견디게 한 것은 이것인데, 요즘들어 느끼는 것은 팀이 암만 좋아봐야 그 회사 내에 속해 있다는 것이다. 팀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느닷없이 정말 맘에 안 드는 일을 한 2년간 하라는데, 나 아니면 현재 우리 팀에서 할 사람이 없단다. 나이 서른을 넘기구, 이제 정말 내 색깔을 갖쳐야 할 텐데, 느닷없이 캐리어에 도움도 안 되는 일을 하라니 미치겠다. 한참을 생각하다 대책없이 사표라두 써야 겠다.. 라구 생각하구 팀장에게 가니, 일단 그것을 할 다른 사람이 생겼다구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내가 안 해두 될 것 같다구 한다. 무엇을 하면, 하고픈 것 하구 속편하게 살 수 있을까 ? 예전에 팀 2년후배가 그런 얘기를 했었다. 결혼하면 와이프보구 직장다니라 하구 자기는 책이나 읽으면서 살구 싶다구. 그때는 사내놈이 할 짓이 못된다 그랬는데...... 요즘은 정말 책이나 보면서, 하고픈 공부나 하면서 살고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