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pawn () 날 짜 (Date): 1999년 1월 12일 화요일 오후 04시 08분 48초 제 목(Title): Sleeping Bag 어제 부장님이 사람들은 모두어놓고 잠깐이면 된다고 회의를 소집하셨다. 30분정도 말씀을 하셨는데 요점은 지금부터 오픈까지 잠잘 곳이 없을거 같아 Sleeping Bag을 30개 샀다는거다. 3년이라는 숫자가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겐 위기의 숫자라고 했던가. 이 곳에 온지는 2년이지만 직장생활은 3년인셈이니 요즘 내가 하는 온갖 불평과 절망감은 나를 다시한번 직장인임을 확인시켜주는 것인거 같다. *도대체 윗사람들은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거야...투털대다가 내가 그네들의 위치에 있으면 나의 모습은 어떨까....생각해보고..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지금 이러저러 해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나를 꽉꽉 죄어오고... 내가 아무리 바락거려도 역시 모든 사람들은 다 자기처지만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좋게 하려고 해도 또 나와 다른 사람들은 내게 불평을 가질거야 라는 생각 속에 결론은 이해하자...라고 나버린다. 이 결론이 났으면 깔끔해야 될 기분이 이렇게 기분을 더럽게 만드는 이유는 또 무어란 말인가?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고생고생하던 사람들을 자르는 것을 보면서 나에게도 그런 날이 오지말란 법이 없지 하는 생각. 그럼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일해야하나 하는 생각 받은 만큼만 일하자 하는 생각. 출퇴근 시간 내 맘대로 하면서 자르려면 잘라라 배짱부리던 시간들... 어제 집에 가서 결심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자] 적어도 출퇴근 시간은 지키고, 저기 윗사람들은 밉지만 내 동료들에게 피해가는 일은 만들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