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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FromTwo ()
날 짜 (Date): 1998년01월24일(토) 23시41분50초 ROK
제 목(Title): Earl Grey...


 노상 커피나 홍차 등의 차를 입에 달고 사는 나를 위해 우리 강아지가
IMF 시대에 걸맞는 홍차를 한 상자 구했다. Twinings의 Earl Grey란 홍
찬데 이놈은 tea bag 하나가 이따시 만해서 한 봉다리면 대 여섯 잔 이
상을 우려낼 수 있다.

 개인적으로 LG Twins를 좋아하는데, 물론 우리 강아지도 마찬가지임은
불문가지고, 홍차의 제조사에도 twin이란 말이 들어가서 호감이 갔다.

 실험실에 몇 봉다리를 가지고 와서 이렇게 마시다 보면 우리 강아지가
생각나기에 후닥닥 집으로 갈 수 있어서 좋고... :) 여기까지 고려했다
면 우리 강아지의 머리가 엄청 좋은 거니 FromTwo Junior 걱정 할 필요
없어 더더욱 좋고...

 오랜 만에 일찍 귀가했더니만 얼굴에 홍조를 띠며 뭔가 말을 할 듯 말
듯 한다.

 저녁 먹은 후에 우물쭈물 하는 강아지를 채근해 보니, 얼마 전에 시집
간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것이라며 뭘 내민다.

 오잉? 이건 그 뭐시냐, 바로 X-rated Movie 아닌가베?

 참으로 훌륭한 친구지 뭔가? 신혼여행지에서 테이프 몇 개를 사가지고
온 모양이다. 

 순진한 척 하는 것인지, 아님 순진한 건지 통 이런 것을 못 봤다는 강
아지랑 포도주 한병 따서 마시며 실실 영화감상을 시작했다.

 눈이 또랑또랑해서 구경하는 우리 강아지...

..............................자진 삭제 ^^;

 '어때? 어떤 것이 젤 좋아?'

 '우웅... 그냥 보통이 젤루 좋아.'

..............................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울 강아지는 그냥 보통 포지션이 젤
루 좋단다. 

 에이휴~~, 나쁜 친구 덕분에 한 아크로바트 때리고 나니 허리가 다 아
픈 것 같다. 

 푸하하하~

 난 갑자기 좋은 생각이 뇌리를 강렬하게 때리는 것을 느꼈다. 그게 뭐
냐 하면...

 나중에 기분 나쁜 친구에게 난도가 엄청 높은 장면이 무지무지 나오는
테이프를 구해서 선물을 하는 것이다. 

 두고 보자 아무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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