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plroe (plroe) 날 짜 (Date): 1998년01월24일(토) 17시04분34초 ROK 제 목(Title): 근친상간이 나쁜이유 윗글을 읽어보니 근친상간에 대한 이야기가 있길래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고인돌님께서 근친혼이 나쁜이유에 대하여 적절히 설명하지 못한것 같군요... 근친상간금제는 옛날부터 거의 모든 사회집단내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잉카제국이나 고대 하와이 왕실에서는 형제, 자매끼리의 결혼예가 있었지만 부모와 자식간의 결혼은 엄격히 금하고 있어 오히려 근친상간금제가 존재하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근친상간금제가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꼭 근친상간이 나쁘기 때문만이 아니라 이를 금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상대적 이익때문입니다. 이에는 몇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물론 자체로서 완벽한 설명은 미흡하지만 수긍이 가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첫째는 말리놉스키의 가족 붕괴 이론입니다. 같은 친족이나 가족내에서 성적인 경쟁관계가 존재하면 구성원간의 반목,질투등을 유발하여 사회단위 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로써 가족내에서 여동생을 두고 아버지와 형제들이 다툰다면 결과는 뻔하겠지요... 이것은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나 일렉트라 컴플렉스에서도 알수 있듯이 가족내의 성적인 경쟁의 가능성이 춤분히 있기 때문에 설득력있는 이론이라고 생각됩니다. 두번째는 테일러의 협동이론입니다. 일반적으로 결혼이 개인만이 아닌 친족집단간의 결합이라고 보는 것은 인류학적으로는 매우 일반적인 견해입 니다. 서로 다른 친족집단이 혼인을 통하여 생활의 영역을 넓혀서 경제적, 사회적 및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고 전쟁이나 천재지변과 같은 어려움을 협동을 통하여 극복하여 생존의 가능성을 높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생물에서의 적자생존법칙이 사회집단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는 친족내의 결혼은 열성인자를 유전시킨다는 생물학적인 이론인데 이에는 아직까지도 많은 논란이 있으므로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근친상간금제는 단순한 인습이 아니라 존속해온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로서 존재해왔기 때문에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근친상간금제가 좋은가 나쁜가나 그것의 존폐여부 보다는 우리나라에 적합한 근친상간금제의 범위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