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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martin (GoldFist)
날 짜 (Date): 1998년01월21일(수) 11시48분31초 ROK
제 목(Title): [cap]to limelite



캡쳐를 제대로 못해서 죄송합니당...다시 할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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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날 짜 (Date): 1998년01월21일(수) 11시30분24초 ROK
제 목(Title): Re:[cap]to limelite
 
 
만일 지워진다면 다시 올릴 생각은 없었지만, 캡춰하신 분이 실수하셨는지 글이
깨져서 이런 민감한 글이 오해를 살 가능성이 있어 다시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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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또는 '제대로 읽고 답하자'라는
말은 일종의 극약 처방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더 이상 어떤 수를 동원해도
서로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끝낼때나 사용하며, 혹 토론 중간에 그런
말을 써야만 한다면 정말 드물게, 필요한 곳에만 써야 합니다.  설교가 아닌
대화란 일단 같은 수준의 사람(같은 이해력이라고 합시다)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나는 너의 이해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또는 '왜 너는 내 말을 못 알아듣느냐'는
대화를 중단하겠다 또는 충격요법 정도의 의미 이상은 갖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인터넷 같이 서로 상대방의 의사를 곡해할 여지가 있는 매체에서는요.
 
이 글을 쓸까 말까 망설였지만, limelite님께서는 너무나도 그 극약 처방을
남발하십니다.  (이 동성애 얘기만이 아닙니다.) 그중에는 실제로 이해력이 부족한
사람들도 있었을테고, 아닌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찌 되었건 간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잘 읽으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원래  
비비에스는 서로 격한 토론이 오가고 오해가 쌓여나가는 어떻게 보면 매우
비효율적인 매체입니다.  이제 남들에게 당신의 글을 잘 읽으라는 말씀은 충분히
하셨으니 그 말씀은 그만 하시고 남들이 당신의 글을 오해 없이 제대로 읽을 수
있도록 애쓰시고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신경을 쓰시는 것이 어떻까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내 글을 제대로
이해해라'라는 주문은 아시겠지만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렇습니다.  굳이 효과없는 말을 반복할 이유가 없지요.  매체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제대로 이해해 달라는 주문보다는 서로 자신의 입장을 보다 명확히
밝히고, 거듭되는 (그리고 지겹게 반복되는) 토론에 의해 오해를 바로잡아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경제적이죠.  그리고 어쩔 수 없습니다.
 
누구 못지 않게 합리적인 분이시니 이런 글 이해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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