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8년01월21일(수) 04시39분35초 ROK 제 목(Title): [R] MonoloG님의 '왼손잡이 문제는 아닌... > 스테어님께선 동성애를 단순히 개인의 취향과 사생활적인 > 문제로 취급하시는것 같은데 그건 아니라고 본다. 분명히 > 왼손잡이나 보신탕의 비유는 적절하지 못한것 같다. perdu님께서 지적하셨듯이 저는 동성애를 취향과 사생활의 문제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왼손잡이는 취향과 사생활의 문제입니까? 저는 오히려 동성애 문제를 사회적 폭력의 문제, 소수를 억압하는 다수의 문제로 봅니다. > 사람들의 선입견과 흑백논리를 조장하는 사회라는 범주를 > 떠나서 생각해봐도 동성애는 인간의 생물학적인 본능과 > 기능에 벗어나는 행위이고 왼손잡이 보다는 장애인에 > 비유하는것이 더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 왼손잡이 역시 인간의 생물학적인 본능과 기능에서 벗어납니다. 과거에는 장애인으로 분류되기도 했었다는 것을 기억하시는지요? 저는 국민학교 시절에 예사로 '병신' 소리를 들었는걸요. (참고 : 저는 국민학교 71학번이며 유급이나 자퇴 경력 없이 정상적으로 졸업하였습니다. 즉... 저의 국민학교 시절은 1971 - 1976년 사이입니다.) > 예를 들자면 색약이나 색맹정도의 장애...실생활에는 별 > 문제가 없으며, 그렇다고 반사회적인것은 아닌데 정상적으로 > 이성애를 할 수 없는 맹점을 지닌 사람들, 혹은 성정체성이 > 불완전한 사람들... 왼손잡이 역시 실생활에는 별 문제가 없으며 반사회적이지도 않은데 정상적으로 오른손을 쓰지 못한다는 맹점을 지닌 사람들, 혹은 dexterity 정체성이 불완전한 사람들이죠. 어떤 면에서 왼손잡이가 동성애와 다른지 납득할 만한 구절이 하나도 없는데요? >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인간으로써의 존중과 권리를 보장받을 수 >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렇게 생각하신다니 기쁩니다. 진심으로... 다만, '그들도 존중받아야 하고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와 '지금 당장 짓밟히고 있는 그들의 존엄에 관심을 갖자'는 비슷한 듯 하면서도 그 사이에 좀처럼 넘기 힘든 간격이 있습니다. 애써 넘으려 하지 않는 이에게는 보이지도 않는 간격입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