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virt ( ＴЯＩＶ) 날 짜 (Date): 1998년01월20일(화) 05시59분16초 ROK 제 목(Title): [Cap] Re:[Re] 왼손잡이 문제는 아닌것... 음. [Cap]이란 표현이 [퍼옴]보다 1글자 적군요. ----- [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날 짜 (Date): 1998년01월20일(화) 03시37분20초 ROK 제 목(Title): Re:[Re] 왼손잡이 문제는 아닌것 같다. 동성애자를 호르몬의 비가 50:50에 가까운 사람 정도로 보시는 것은 올바른 이해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90:10으로 남성호르몬이 많은 사람은 90% 남성이고 10% 여성이게요? 배의 발생 과정에서 성염색체에 의해 일련의 호르몬들이 분비되고, 이것은 태아의 뇌 차원에서 남녀를 갈라놓습니다. 남녀의 뇌는 분명히 기능적으로 구별되는 점이 있다고 합니다. 한동안은 남녀의 성이란 사회적인 압력에 의해 결정지워져서 남자애는 변신로보트, 여자애는 마론인형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지만, 그것보다는 내재적인 원인이 훨씬 크다는 것이 최근의 견해인 것 같았습니다. 한달 쯤 전의 Rolling Stone지에 Story of John/Joan이라는, 그것에 관련해서 재미있는 기사가 실렸었지요(상당히 상세한). 아무튼 남녀란 0%에서 100% 사이의 연속체 상에 분포하고 동성애자는 그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는 것은 옳은 견해가 아닙니다. 저기 위에 제가 '통계'라는 제목으로 적어놓은 글이 있는데, 거기서도 알 수 있지만 남자 동성애자와 여자 동성애자는 차이가 있습니다. 연속체 상의 중간쯤이라는 설명이 맞지 않는다는 증거죠. 즉, 동성애자는 어떤 의미에서도 '중성'이 아니고, 성은 fuzzy set과 같이 연속체를 이루지 않습니다. 어쨌든 동성애/이성애의 차이가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이유가 되면 안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분명히 여기에 과학이 어느 정도까지는 상관이 있겠지요.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등등.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부터는 과학 법칙과 도덕 법칙은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은 모두 존엄하다라는 명제를 뒷받침해 주거나 증명해 주는 과학법칙은 존재하지 않죠. 과학은 분명히 동성애자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우리와는 다른, 그러나 인류 안의 형제로 감싸안는 것은 그것을 넘어선 도덕적인 선택의 문제입니다. 아이들은 미래를 물고 늘어지고 나이든 사람은 과거를 물고 늘어진다. 현재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미래나 과거를 만들어낸다. 노인들의 미래는 과거이다.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지금'을 통해서인데, 많은 사람들은 시간의 굴레에 묶여 있어야 편안하리만큼 무력하다. 과거와 미래를 원한다면 '지금 이 순간'을 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울고 꽃은 핀다. 중요한 건 그것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