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virt ( TЯIV) 날 짜 (Date): 1998년01월20일(화) 00시28분07초 ROK 제 목(Title): [Re] 왼손잡이 문제는 아닌것 같다. 장애인이란 표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이 장애인이라는 말 속에는 abnormal의 의미가 들어있지요? 우리나라는 장애인에 갖는 대체적인 생각이 '고장났다, 도와야 한다, 불편하다' 입니다. 선진국인지 어느나라인지 모르겠는데 어느나라는 장애인을 '다른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걸을 때 목발이나 휠체어를 쓸 뿐 같은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마찬가지로 특수한 승용차가 필요 할 뿐 같은 사람, 입으로 그림을 그리고 타이핑을 하지만 역시나 우리와 살아가는 방법이 다를 뿐인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정상에 대한 관점이 다르지요? 이건 근거가 좀 있는 듯 한데 호르몬 말예요. 사람에게는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이 남자나 여자에게 다 존재한다고 합니다. 어느 쪽이 많이 분비되느냐가 다를 뿐 남자라고 해서 여성 호르몬이 없는 것이 아니고 마찬가지로 여자에게도 남성 호르몬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호르몬이 갖는 성기능 분화 및 감정 생성 기능에 대해서는 아는 분이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만 여하간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많은 수의 사람들이 어느정도의 비율로 호르몬 비가 성립하여 정상이라고 생각된다면 이 비율에 맞지않는 사람들은 비정상이어야 하느냐 입니다. 약간 이야기가 새는군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되 남자는 여자만, 여자는 남자만 사랑해야 한다는 것은 사회적인 조직화에 따른 것이지 그것이 자연의 질서니 인륜이니 하는 것으로 판단될 가치가 아닙니다. 호르몬 이야기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이야기도 필요하겠지만 호르몬 에 대해서 그렇게 따지지 않고 장애인 문제만 짚어도 한가지는 확실 합니다. 장애인은 비정상이 아닙니다.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 일 뿐입니다. 동성애자들도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일 뿐입니다. 아이들은 미래를 물고 늘어지고 나이든 사람은 과거를 물고 늘어진다. 현재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미래나 과거를 만들어낸다. 노인들의 미래는 과거이다.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지금'을 통해서인데, 많은 사람들은 시간의 굴레에 묶여 있어야 편안하리만큼 무력하다. 과거와 미래를 원한다면 '지금 이 순간'을 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울고 꽃은 핀다. 중요한 건 그것밖에 없다. |